실수는 행운이다, 실수로부터 배우는 법!

마음과는 다르게 실수투성이인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Q. 안녕하세요? 저는 크린랩 입사 1년차 사원입니다. 처음 입사해서부터 지금까지 선배님들께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자꾸 실수를 하게 됩니다. 업무상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 중에도 실수를 해요. 실수가 잦다보니 어느새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더라고요. 일을 하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행동을 하는 것도 모두 조심스러워집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과는 다르게 실수투성이인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A. 반갑습니다. 업무상이든 업무인간관계로든 실수가 많아서 고민이시군요.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말씀으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것처럼 위로가 되는 말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보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분들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말씀해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실수와 관련된 3가지 ‘실’자 생각을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지요.

1. 실수는 실력 없음입니다.
실수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정의에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사전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수는 뒷수습이 아니라 예방이 핵심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2사분면의 교훈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일과 인생은 중요함-긴급함이라는 2*2 메트릭스 위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하고도 긴급한 1사분면,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2사분면,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3사분면,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4사분면이 있습니다. 중요하고도 긴급한 1사분면에 해당되는 일은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 것이나 배우자와 싸워 이혼의 위기에 이르는 것 등의 위기의 사건들이지요. 이런 위기의 사건들은 ‘사전에’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입니다.
사전예방에 해당되는 것이 2사분면의 교훈입니다. 2사분면에 해당되는 일들은 인간관계를 위한 가족과 친구들과의 대화와 시간투자, 건강관리를 위한 꾸준한 운동,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과 배움, 노후준비를 위한 꾸준한 저축 등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2사분면에 해당되는 것들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들입니다. 이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과 인생의 핵심 노하우입니다. 2사분면의 교훈관점에서 보자면 실수는 1사분면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1사분면의 실수를 예방하는 것은 2사분면의 꾸준한 자기개발과 대화의 노력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니까 실수는 준비되지 않음 즉 실력 없음을 의미합니다. 실력은 2사분면에서 열심히 내공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지요. ‘사전에’ 내공이 쌓이고 실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실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2. 실수는 실패가 아닙니다.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내공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실수 이후에 ‘사후’ 조치도 중요한 대책이겠지요. 이런 의미에서 실수와 실패의 차이를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수란 넘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란 넘어진 채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다시 일어난다면 나에게 실패란 결코 없습니다.’ 그렇기에 실수는 실패가 아닙니다. 실수와 실패의 차이는 넘어지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다시 일어나느냐의 차이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넘어지고 난 뒤, 즉 사후에, 다시 일어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의 열매를 거둡니다.
우리 시대의 아이콘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독선, 기술 지상주의, 그리고 독자개발이라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그는 완전히 새롭게 일어났습니다. 그는 독선 대신 집단창의를 강조하였고, 기술 지상주의 대신 철저한 고객중심 사고로 인류에 기여하였고, 독자개발 대신 대외협력으로 공존번영을 이룬 이 시대의 리더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그가 다시 일어서서 만든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누리고 있잖습니까? 어디 스티브 잡스뿐이겠습니까? 홈런왕 베이스 루스는 최다 삼진아웃 타자였습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전구 하나를 발명하기 위해 400번이 넘는 넘어짐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기억하세요. 다시 일어나기만 한다면, 실수는 실패가 아닙니다.

3. 실수는 실행으로 실력이 됩니다.
‘마음과는 다르게 실수투성이’라고요? 이제 막 걸음마를 연습하는 아이가 처음부터 너무 잘 걸으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1년차 사원이 자주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마음의 원함과 손의 실행 차이가 바로 실수이거든요. 만약 마음의 원함조차도 두려움으로 변하여 손의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요? 어느 날 뢴트겐이라는 사람이 실험실에 들어갔다가 실험실의 불을 먼저 켜지 않고 실수로 장비의 스위치를 먼저 올려버렸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낀 뢴트겐은 며칠 후 같은 조건의 어두운 실험실에서 그의 부인의 손을 찍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사진은 사람의 뼈를 찍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X레이는 이렇게 작은 실수로 개발된 것이다. 뢴트겐은 실수로 큰 배움을 얻은 것이지요? 발기부전 치료제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이자의 비아그라 역시 심장병 치료제를 개발하려다 실수로 세상에 나온 제품입니다. 포스트잇은 어떤가요? 강력 접착제를 발견하고자 했던 3M의 연구원은 실수로 반복해서 붙일 수 있는 신기한 종이를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요? 이런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실수는 행운이라는 통로를 통해 진정한 배움을 깨닫게 해줍니다. 실수를 하는 자는 실행하는 자이며, 이들은 노력한 자에게 주어지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 즉 하늘이 내린 우연한 발견의 선물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자는 실행하지 않는 자이며, 이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실수는 행운입니다. 실수로부터 배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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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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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크린랩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