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야무우치 회장의 리더십
우에무라 미사유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이렇다 할 장난감 없이 자랐다. 그래서 쓰레기장에서 주워 모은 부품을 가지고 놀이기구를 만들며 놀았다. 실력은 뛰어나 쓰레기장에서 찾은 부속품들을 조립해서 무선 조종 장난감 비행기까지 만들 정도였다. 우에무라는 독학으로 산업대학에 들어가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감광반도체를 제조하는 샤프(Sharp)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우에무라는 닌텐도를 찾아가 연구개발부의 요코이에게 태양전지를 장난감 개발에 응용해보라고 권했다. 우에무라를 지켜봐온 요코이는 아예 그를 스카우트하자고 야무우치 회장을 설득했다. 야마우치 회장은 "꼭 그를 잡아라."며 요코이에게 힘을 보태주었다. 닌텐도의 스카우트 제의에 우에무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닌텐도로 직장을 옮겼다. 새로운 직장에서 우에무라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광선총을 만들었다. 이 광선총으로 플라스틱 맥주병 표적을 맞추면 퍼즐조각처럼 흩어지면서 마치 폭발하는 것처럼 화면에 표현되었다. 우에무라의 광선총은 한 팩당 4,000~5,000엔에 판매되었고, 1970년대 초반에 100만 팩이 넘게 팔렸다. 덕분에 매출액은 급증했고, 닌테도 주식은 오사카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되어 주가도 급등했다.
광선총으로 재미를 본 우메무라는 차기 게임기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게임기 제작사들은 최대 8가지의 색상을 처리할 수 있는 'TI9918'이란 칩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우에무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더 많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다녔고, 그 결과 52가지의 색상을 보여줄 수 있는 회로판이 개발되었다. 결국 수많은 실험 끝에 핵심적인 칩 2개를 장착하는 것으로 게임기의 기본 설계를 마쳤다. 우에무라의 남은 숙제는 핵심적인 반도체 칩을 공급받을 수 있는 아웃소싱 업체를 찾는 것이었다. 우에무라는 대형 전자회사인 리코(Ricoh)를 찾아갔다. 그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회로 설계도를 보여주며, 닌텐도가 필요한 칩은 개당 2,000엔이 넘으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닌텐도의 제안은 반도체 분야에 진출하려던 그들에게 귀가 솔깃할 만한 내용이었지만 막대한 손해를 감수할 정도는 아니었다. 리코가 난색을 보인다는 우에무라의 보고를 들은 야마우치 회장은 "리코에 2년 동안 300만 개의 반도체 칩을 주문한다."는 약속을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일본 게임기 회사들의 연간 판매대수는 기껏해야 2만~3만 대 수준이었지만, 야마우치 회장은 우에무라의 말을 믿고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우에무라는 야마우치의 말을 리코에 그대로 전하고 반도체 칩 생산과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하여 우에무라의 게임기는 '패미콤(Famicom)'이란 이름을 달고 시장에 출시되어 연간 300만 개의 반도체 칩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비웃듯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50만 대나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패미콤은 미국으로까지 수출이 되어 당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이 되었다.

닌텐도 야마우치 회장은 2가지 말로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그 두 가지 말은 "꼭 그를 잡아라."와 "리코에 2년 동안 300만 개의 반도체 칩을 주문하라."다. 야마우치 회장의 이 두 가지 말에는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자.

1. 자신감은 과거의 성공경험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추천도서인 가치사전이라는 책에는 자신감이라는 코너에 이런 글들이 적혀 있다. "그 동안의 실수로 얻어지는 것, 처음에는 만두소를 너무 많이 넣었고 그 다음에는 만두피가 너무 얇아 속이 다 터졌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자신감이란, 산을 다 오르고 나서 다음에는 좀 더 높은 산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자신감이란, 노력한 만큼 생기는 것. "연습을 많이 했더니 이제 다이빙하는 거 하나도 안 무서워요. 자신 있어요. 아빠."라고 말하는 것" 그렇다. 자신감이란 실수로 얻든, 등산 경험으로 얻든, 노력한 만큼 얻든 과거로부터 얻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자신감이 그저 생기지 않는다. 그 경험 속에서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성공경험을 발견할 수 있어야 자신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야마우치 회장이 요코이의 제안에 "꼭 그를 잡아라."고 말한 것은 우에무라의 어린 시절의 성공경험이 사업의 자신감으로 불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공하는 리더들은 부하들의 과거에서 성공경험을 격려하고 칭찬한다. 자신감은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더들이여 부하들에게 이렇게 동기부여하라. "이번 사업과 관련하여 네가 과거에 경험했던 바를 이야기해봐. 그 과거경험에서 네가 성공적으로 성취한 바를 말해봐. 좋아. 그 성공경험이 있으니 이번 사업도 너는 잘 할 수 있어. 난 널 믿어."

2. 자신감은 미래에 대한 용기다.
자신감은 심리학적으로 자아성취예언(self fulfilling prophecy)으로 더 강화된다. "너는 뺄셈을 잘 했으니 나눗셈도 잘 할 수 있어. 지난 번 그 일을 잘 했으니 이번 일도 잘 해 낼 거야."라고 말하면, 그 예언은 성취예언으로 작용하여 자신감을 불어 넣어 결국에는 성공확률을 높이게 된다. 자신감은 용기를 불어주는 리더에 의해 백배 천배 충전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야마우치 회장은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리코에 2년 동안 300만 개의 반도체 칩을 주문하라." 리더의 입장에서 야마우치 회장의 말을 잘 곱씹어 보면, 진정한 자신감은 언제나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야마우치 회장과 같은 리더의 이런 자신감은 리더 자신, 부하 직원,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대한 강한 확신에서 나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용기 있게 대처할 힘을 준다. 그렇기에 성공하는 리더들은 부하 직원들에게 부하직원들에게 이렇게 동기부여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는 거 알지. 그런데 이것도 알고 있나?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감이란 미래에 대한 용기야. 용기가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있으면 그 일은 이미 성공한 거나 다름없지. 자 다같이 파이팅 한 번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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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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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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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자동차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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