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 - 나의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는 몇 점일까?

1.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란?

IMF 사태 이후 우리가 직접 겪어본 것처럼, 무디스 혹은 S&P 등의 신용평가 기관들의 힘은 막강하다. 한 국가나 기업의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국가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도 신용평가(Credit Scoring System)를 받는다. 만약 금융권에서 30만원을 초과하여 돈을 빌리고 3개월 이상 갚지 않았거나 혹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30만원을 초과한 청구대금을 3개월 이상 갚지 않은 경우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를 정의내릴 수 있다.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란 “한 개인이 업무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점수”이다. 경제적 신용불량자는 복권 한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업무인간관계의 신용불량자는 영원한 신용불량자가 된다. 혹 나는 업무인간관계 신용불량자는 아닌지 점검해보자.

2. 체크리스트 자가진단
아래의 10문항을 읽고 A 또는 B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 최근 1주일을 기준으로 답하되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답하는 것이 좋다.
1. 후배가 마감일이 다되어 마감 날짜를 이틀만 연장해달라고 하면
일을 제대로 못한 사실을 꾸짖는다.
왜 계획대로 일을 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묻는다.
2. 사내에 감원 소문이 나돌면
더 열심히 일하자고 팀원들을 서로 격려한다.
회사사정이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감원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3. 후배가 와서 타부서와 관련된 업무협조를 도와달라고 하면
그 부서의 아는 사람에게 바로 전화해 도움을 청한다.
그 부서의 담당자와 전화번호를 가르쳐준다.
4. 후배에게 문서작성 일을 시켰는데 그 결과가 수준이하라면
그냥 받아서 직접 내가 다시 쓴다.
잘못된 부분을 자세히 지적한 뒤 새로 해오라고 한다.
5. 고객거래 관행을 바꾸자는 경력사원의 제안에 대해 나는
전에도 검토해봤고 성과가 없었지만 다시 한 번 더 해보자고 한다.
여기에서 몇 달만 더 일해보고 제안을 다시 하라고 한다.
6. 당신만 빼놓고 직원들이 술자리를 자주 가지면
내가 먼저 술자리를 제안한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 물어본다.
7. 업무능력이 신통찮은 직원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평가해달라면
정식 면담시간을 잡고 그 직원의 실적평가서를 챙겨놓는다.
모든 게 괜찮은 편이라고 말하고 적극성을 높이 평가해준다.
8. 상사가 결과보고서를 찾는데, 파일로 저장해 둔 그 보고서를 찾을 수가 없다면
보고서를 찾는 중이라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말한다.
컴퓨터 부서의 도움을 요청한다.
9. 동료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면
귀담아 듣는다.
해법을 알려준다.
10. 최근 경쟁사가 당신의 주요 고객을 빼갔다면
빠른 시간 내에 다른 고객을 확보해 충격을 최소화한다.
책임을 통감하고 원인을 찾고 해법을 제시한다.

3. 나의 업무인간관계 신용도 점수 확인과 그 해설
자가진단에 답했다면 이젠, 홀수 문항(1, 3, 5, 7, 9번)에서는 A에 답한 개수의 합을, 짝수 문항(2, 4, 6, 8, 10번)에서는 B에 답한 개수의 합을 구하라. 그래서 10개 문항에 대한 정답의 총합을 구하라. 총합이 9개 이상이면 당신의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는 AAA 혹은 AA이다. 만약 총합이 10개였다면 당신은 사람이길 초월한 완벽한 인간이다. 혹 당신의 신용도가 9였다면 당신은 인간적 냄새가 나면서도 신용도도 최고인 경우이다. 7개 이상이면 당신의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는 A 혹은 BAA이다. 이 경우는 업무인간관계적으로 모두 충실하고 꽤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다. 신용도가 BAA 이상이면 투자 적격이라는 의미이듯이, 관계 신용도가 BAA 이상이면 관계 투자 적격이라는 의미이다.
5개 이상이면 당신의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는 BA 혹은 B이다. 당신의 신용도는 보통수준이지만 좀 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당신의 신용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7개와 5개의 차이가 비록 2개 차이이긴 하지만 투자 적격과 투자 부적격의 차이를 의미하므로 업무인간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3개 이하라면 당신의 업무인간관계 신용도는 CAA, CA혹은 C이다. 당신 주변의 사람들은 “무엇하나 믿을게 없다.” 혹은 “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고 말할지 모른다. 작은 노력으로는 안된다. 생사를 결단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

4. 업무인간관계 신용도 개선을 위한 조언 두 가지
첫째, 가급적 약속을 하지 말고 약속을 했으면 어떤 경우에도 이를 지켜라.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은 언어적, 경제적, 시간적 빚을 지는 것이다. 이는 각각 거짓말, 신용카드나 대출, 모임결석이나 지각 등을 의미한다. 말을 한다는 것은 팔과 발의 약속이행이 있는 경우에만 허락되어야 한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그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경우에는 허락되어야 한다. 시간 약속은 시간을 지킬 수 있는 경우에만 약속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베풀어주는 사랑의 빚 이외에는 어떠한 약속의 빚도 지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가급적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 혹 약속을 했다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 약속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약속이 신용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관성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상대방을 신용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일관성에 대한 믿음이다. 상사가 출장 등으로 후배와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할지라도 후배가 지금 이 시간에 딴 짓을 하지 않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잘 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상대방의 평상시 행동의 일관성에 기초한다. 이로 인해 상사는 후배의 행동을 예측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후배를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모습으로 행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다. 하지만, 신용을 쌓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일관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상사가 코 앞에 있든 아니면 출장을 떠났든 말이다. 계속적으로 보여주는 당신의 그 모습이 바로 신용의 근거가 된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은 신용 쌓기의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일과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늘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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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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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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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