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테펜
트렌드숍들이 즐비한 서울 홍대 앞에 테펜이라는 일본식 식당이 있다. 그곳에 가면 좀 시끄럽다. 손님이 올 때마다 6-7명 되는 모든 직원들이 일제히 어서 오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인사하고, 테이블에서 칭찬이 나오면 직원 모두가 그 테이블을 향해 90도 인사를 하고, 테이블에서 건배를 하면 직원 모두가 함께 건배사를 외친다. 시끄러운 이유는 식당의 벽에 붙어있는 카드 때문이다. 이 카드는 직원 모두가 저마다의 꿈을 적은 카드다. 직원들이 5년 혹은 10년 내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테펜 지점이나 혹은 유사한 자신만의 가게를 차린다는 꿈이 적혀 있다.
이 식당은 오오시마 케이스케라는 35세의 젊은 사장이 창업한 식당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그의 책 <테팬의 조례>에서 젊은 사장은 테펜의 사원이 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장차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펜은 고객에게는 그냥 식당이지만, 직원에게는 독립을 위한 수련의 장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테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독립해서 식당을 창업한 옛 직원들의 이름이 독립자 정보라는 카테고리에 자랑스럽게 링크되어 있다. 지금까지 10명이 독립했다고 나와 있다. 그 중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쓰오는 2005년 내 생일인 8월 6일에 테펜 점포를 고향인 구와나에 오픈한다.라고 적었다. 당시 테펜은 2호점인 시부야점을 오픈한 직후였고, 마쓰오가 D데이로 잡은 8월 6일까지는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때까지는 무리다라고 생각하는 동료들의 반대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마쓰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점포를 청고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잔무를 챙겼다. 그러자 8월 6일 가게 오픈이라는 마쓰오의 꿈은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희망하는, 모든 직원들의 꿈이 되어 버렸다.
한 사람의 꿈이 이뤄질 수 없다면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꿈을 써서 벽에 붙이는가? 마쓰오는 오오시마 사장의 결단을 이끌어냈다. 그래.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가 증명해야지. 테펜은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드디어 8월 6일 가게는 오픈하였고, 이 점포는 시골점포임에도 불구하고 월매출 1천만엔을 넘기는 성공적인 점포가 되었다. 마쓰오는 그의 꿈을 함께 꾸어준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의 꿈은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입니다. 점포를 오픈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내 고향 구와나의 거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저의 진정한 꿈입니다.

위의 이야기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동기부여란 자신의 꿈을 꾸고, 그 꿈을 동료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고, 리더는 그 꿈을 코칭해주는 것이다. 하나씩 살펴보면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동기부여의 원리를 알아보자.

1. 데드라인이 있는 꿈을 꾸어라
동기부여의 제1요인은 꿈을 꾸는 것이다. 마쓰오가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 이유는 8월 6일 가게 오픈이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나도 가게를 열거야.라고 미래를 생각하고, 상상하고, 이미지화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 출발 위에 8월 6일이라는 데드라인 혹은 1천만엔이라는 매출 숫자와 현실을 삽입하면 그 꿈은 목표가 된다. 그리고 테펜이 보여준 모범처럼 그 꿈과 목표를 기록하고 이를 잘 보이는 벽에 붙이면 꿈의 설계도가 완성된 것이다. 성공하는 이들은 이를 집에도 붙이고, 지갑에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음에 기록한다. 정리하자면, 꿈을 꾼다는 것은 이미지로 상상하고, 숫자로 데드라인을 정하고, 종이로 기록하는 것이다. 당신의 꿈은 어디까지인지 점검해보라. 상상의 단계인가? 숫자의 단계인가? 기록의 단계인가?

2. 한 사람의 꿈이 모든 직원의 꿈이 되게 하라
동기부여의 제2요인은 한 사람의 꿈을 모두의 꿈으로 바꾸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마쓰오의 꿈이 한 사람의 꿈으로만 남지 않고, 직원 모두의 꿈이 된 것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성실한 업무처리다. 한 번이라도 더 다가가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성실한 업무처리다. 일의 현장에서는 일사천리로 직선으로 끝나는 커뮤니케이션은 없다. 마쓰오처럼 반대의 소리가 나오는 곡선 커뮤니케이션이 주를 이루어, 오해하고, 답답해하고, 불협화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를 온전하게 하는 것은 성실한 업무처리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성실의 기초 위에 도와달라, 협조해달라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대화가 한 사람의 꿈이 모든 직원의 꿈이 되게 하는 마법이다. 왜냐하면, 그 대화는 듣는 이로 하여금 왕()의 귀()를 가지게 하고, 열()개의 눈()으로 관찰하도록 하고, 그리고 하나()의 마음()으로 그대로 전달되어 들을 청()이라는 마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당신의 꿈은 어느 단계인가? 혼자만의 꿈인가? 아니면 모두의 꿈인가?

3. 리더의 코칭을 요청하라
동기부여의 마지막 핵심은 리더의 코칭을 요청하는 것이다. 코칭은 받는 것이 아니라 요청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 사람의 꿈이 이뤄질 수 없다면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꿈을 써서 벽에 붙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오오시마 사장의 마음을 읽고, 코칭을 요청하는 마쓰오를 상상해보라. 그 요청에 리더는 질문하고, 경청하고, 피드백을 준다. 이 중에서도 코칭스킬의 핵심은 질문이다. 리더의 가슴을 파고드는 질문, 직원의 혼을 사로잡는 질문, 모든 직원을 움직이게 하는 질문이 무엇인지 찾아보라.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 리더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 질문은 무엇인가?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내는 당신의 질문은 무엇인가? 그 질문으로 리더의 코칭을 요청하는 것, 그것이 직장인들을 위한 동기부여의 하이라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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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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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선진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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