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자키 히로키라라의 사회적 기업 이야기

1979년생인 고마자키 히로키라는 이름의 젊은 일본인이 있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일본 보육업계 최대 난제인 병아 보육 문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그를 맞이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이 넘은 여성으로, 육아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었다. 맙소사. 아픈 아이들은 보육소에 맡길 수 없어요. 일단 부모가 되고,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나 다시 오세요. 그의 계획을 이야기하면 95퍼센트의 사람이 거절했다. 하지만, 아픈 아이들을 어딘가에 맡겨두고 일을 나가야 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좌절이란 없었다. 그는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일단은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였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그를 열성적으로 도와준 곳이 비영리법인을 도와주는 ETIC 센터였다. 구청장이 브레이크를 걸어서 기대했던 보조금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시설을 열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시작 자체를 포기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센터장이 물었다. 병아 보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병아 보육 시설이 필요한가요? 그는 폭발할 것 같았다. 똑같은 소리를 몇 번이나 묻는 거예요! 하고 소리친 순간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 목구멍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잠깐만요. 맞아요. 시설을 만든다는 건 수단이었습니다. 목적은 병아 보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죠.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는 보리차를 단숨에 마시고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ETIC 센터를 나왔다.
사무실로 와서는 노트를 펼쳤다. 그리곤 이런 내용들을 적어 나갔다. 아픈 아이들을 맡아줄 곳은 전문 시설이 아니어도 된다. 그렇다면 어디? 그렇지. 마츠나가 아주머니! 마츠나가 아주머니는 나를 맡아줬잖은가. 마츠나가 아주머니를 대량생산하면 돼. 그리고 의사와 손잡고 육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면 된다!' 맞추나가 아주머니와 의사, 그리고 아이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그는 탈 시설 모델에 도전하였다.
그의 사업은 고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이로 인해 2004년 그의 비영리 법인은 정부인증 NPO 인증을 취득하였고, 그는 대표이사에 취임하였다. 2005년부터 일본에서 전국 최초로 보험 성격을 띤 병아보육 서포트 시스템인 플로렌스 팩을 시작하였고, 이 덕분에 그는 2007년 7월 뉴스위크지 일본판 세계를 바꾸는 사회적 기업가 100인에 선출되었다. 물론 그의 사업은 지금도 일본 전역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총각이 일본 보육업계의 최대 난제인 병아 보육 사업에 뛰어들어 일본 전국이 주목하게 된 고마자키 히로키의 이야기는 어떠한 장애요인이라도 이를 극복하여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는 SK인들의 패기어린 진취적 행동의 모범이 된다.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패기어린 진취적 행동의 교훈점들을 찾아보자.

1. 장애물을 친구 삼아라
인생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수많은 도전(Challenge)의 연속이다. 프로이드가 지적했듯이 일은 인생의 제1 교과목이고, 일을 한다는 것은 일하는 중에 만나게 되는 장애물에 대한 연속적인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암 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본인이 스스로 암을 이겨낸 전 서울대 병원장 한만청 박사는 암을 친구로 삼아라고 조언한다. 프로이드와 한만청 박사라는 두 거장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고마자키 히로키가 깨달은 교훈점과 다를 바가 없다. 일을 하다보면 하나의 장애물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이를 뛰어넘으면 장애물은 또 나타난다. 이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 이것이 인생과 일의 본질이다. 그러니 장애물은 성공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이자, 반드시 만나야 할 친구라고 생각하라. 결론적으로 장애물을 친구 삼아라는 말은 진취적 행동의 제1요소이자, 진취적 행동을 위한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겠다.

2. 친구 같은 선배에게 물어라
장애물을 친구 삼아 일을 추진하다보면, 이 과정 중에 반드시 만나게 되는 터닝 포인트가 하나 있다. 그것은 진취적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제2요소이자, 진취적 행동의 폭발점으로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는 것이다. 고마자키 히로키의 이야기처럼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수단과 목적을 바꾸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런 현상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 같은 선배와 함께 의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격언처럼 멀리 가기 위해 함께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선배님, 의논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커피타임 잠깐 가지시죠. 혹은 이번 주 중에 저녁시간 한 번 내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의견을 주고받되, ETIC 센터장이 던진 병아 보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병아 보육 시설이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처럼, 선배의 질문에 귀를 기울여라. 선배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반추하고,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여, 다시 새 힘을 얻고자 함이 목적이니까.

3. 노트 친구를 사귀어라
고마자키 히로키의 최고의 친구는 노트라는 점을 기억하라. 장애물을 친구 대하듯이 대할 때도, 선배와 깊은 이야기를 마친 다음에도, 그는 늘 노트를 펼쳤다. 그의 말대로 노트는 자기와의 대화다. 글을 쓰면서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던 생각을 끄집어냈고, 깊은 생각의 우물에서 생수를 퍼 올리곤 했다. 이런 노트법은 마음의 자신감을 갖게 하여 장애물을 극복하고자 하는 진취적 행동을 격려하게 하고, 또한 설정된 목표를 보도록 하여 진취적 행동에 가속도를 내게 한다. 장애물을 뛰어 넘도록 하는 진취적 행동은 펜을 쥐었던 손의 힘에서 비롯되어, 실행의 손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펜을 들었던 손이 실행의 손으로 옮겨 갈 때, 우리는 앞을 내다보며(forward-looking), 모험을 즐기면서(adventurous), 앞으로 쭉쭉 뻗어가려는(go-ahead)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일을 이룩하게 된다. 그러므로 진취적 행동으로 실행의 손을 갖고 싶다면, 먼저 노트 위에서 연습의 손을 단련할 일이다. 연습만이 최고의 실행을 만들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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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K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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