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의 발명품을 세상의 사람들에게 알린 유통왕
에디슨이 발명왕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아는 사실이지만, 그가 또한 경영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발명왕 에디슨이 되기까지, 그리고 경영자 에디슨이 되기까지 그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에드윈 반스(Edwin C. Barnes)라는 사람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품을 세상의 사람들에게 알리고 판매한 유통왕이었다.
반스가 에디슨과 공동사업을 해야겠다는 꿈과 패기를 가졌을 때, 그의 마음은 주체할 수 없는 격정으로 들끓었다. 다른 것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머릿속에는 오직 에디슨의 동업자가 되어 있는 모습밖에 없었고, 그의 마음은 에디슨의 동업자가 된다는 열정뿐이었다. 하지만 막막한 현실 두 가지가 그를 가로막고 있었다. 하나는 에디슨과 전혀 안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개해 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에디슨의 발명연구소가 있는 뉴저지까지 갈 기차비조차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조차도 그의 열정과 패기를 막을 수 없었다. 적극적인 사고로 그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디어 에디슨과의 첫 만남의 시간. 그는 다짜고짜 에디슨과 동업자가 되기 위해 일부러 이 먼 곳까지 찾아왔노라고 말했다. 그때 그의 몰골은 영락없는 거지행색이었지만 눈빛만은 뜨거운 열정과 패기, 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를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에디슨은 그런 반스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적극적인 사고에 끌려 자신의 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도록 허락해주었다.
처음에 반스는 에디슨 연구소의 그저 평범한 임금노동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일이 따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에디슨의 동업자가 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에디슨이 신제품 녹음기를 완성했다는 말을 듣고, 그는 에디슨을 찾아가서 녹음기 유통책임을 맡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 제품이 누구를 위해 사용될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또한 평소 그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에디슨은 그에게 유통권한을 맡겨주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에디슨조차도 상상하지 못한 고객들이 반스에게로 몰려들었다. 녹음기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마침내 반스는 에디슨의 공동사업자라는 명예와 함께 대부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무일푼의 거지 한 사람이 에디슨의 동업자가 된 이야기는 "목표를 SUPEX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해결방안을 찾는" SK인들의 패기어린 적극적인 사고의 모범이 된다.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패기어린 적극적인 사고의 교훈점들을 찾아보자.

1. 목표를 설정하라
에디슨의 동업자가 된다는 반스의 목표는 비즈니스의 시작점은 목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일깨워준다. 직장인들의 일년 농사의 시작은 연초의 목표설정에서 시작된다. 경영전문가들은 이를 목표관리(MBO, Management By Objectives)라고 부른다. 목표관리를 처음 주창한 20세기 최고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1965년 '경영의 실제'라는 책을 통해 목표관리(MBO)는 "Management By Objectives & Self Control"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MBO를 경영철학으로 소개했지만, 사람들은 이를 하나의 경영기술로 받아들인 셈이다.
4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경영철학이 경영기술로 전락하면서, 그의 주장은 목표에 의한 관리(Management By Objectives)만 남아 있고, 자기관리(Self Control)라는 나머지 반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피터 드러커가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다."목표관리는 조직의 목표를 개인의 목표로 바꾸어 줌으로써 성과를 창출한다." 조직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로 세분화되어 직장인 각자가 조직의 목표를 자기관리(Self Control)해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목표관리의 진정한 경영철학이다. 연초의 회사목표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해보자. 그리고 회사목표를 내 것으로 바꾸어 주는 적극적인 사고를 해보자. 이것이 우리 직장인들이 해야 할 목표관리의 기본이다.

2.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라
에디슨과 전혀 안면이 없다는 두려움과 에디슨의 발명연구소가 있는 뉴저지까지 갈 기차비가 없다는 현실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반스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격려해준다. 암스테르담 대학의 두 심리학자 아프 데이크스테르호이스(Ap Dijksterhuis)와 퇸 뫼르스(Teun Meurs)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해결방안을 찾는 3단계는 점화, 놀기, 재점화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을 잘 알아두면, 실험연구에 바탕을 둔 과학적인 방법이니 업무상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문제해결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단계는 점화란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인지심리학에서 점화란 두뇌의 정보활성화를 위해 다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100% 문제 해결에만 신경 쓰도록 전화선 잠시 뽑기, 이메일 접속 안하기 등 업무환경을 미리 조성해둘 필요가 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문제해결의 핵심은 다음 단계인 놀기다. 놀기란 점화된 생각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딴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집중적으로 고민을 했다면 잠시 동료와 커피타임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회사를 나와 잠시 거리를 거닐거나, 잡지나 신문을 뒤적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핵심은 진지하게 문제에 매달려서 뇌에 가해진 압박감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러니 열심히 고민한 자가 노는 시간은 창조성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니 너무 비판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마지막 단계는 다시 일의 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해결을 창의적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첫 단계의 점화처럼 다시 그 일에 집중한다면, 놀기의 창의력이 더해져, 당신은 예상치도 못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페북 : www.facebook.com/mvpcare

 

이 글은 SK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