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사장 이채욱 이야기
삼성 공채 출신으로 시작하여 GE의 파울로 프레스크 부회장이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편지를 써서 전격 스카우트 해온 남자이며,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라 불리며 GE코리아 회장과 GE 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 사장을 거쳐, 지금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채욱 씨의 이야기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181개국 1700여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실시하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2005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됐다. 공항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 평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공항이 3연패를 한 적이 있지만, 5년 연속 1위는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이 덕분에 인천공항은 이라크 아르빌공항, 러시아 하바로프스크공항에 돈을 받고 공항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이 모든 성과가 이채욱 사장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글로벌 기업 GE에 근무하던 시절이나 지금도 바쁜 비즈니스로 지구를 몇 바퀴 돌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곧잘 시골로 가서 나무 가꾸는 일을 하고 있다. 한 뼘 정도 되던 나무가 쑥쑥 자라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새록새록 자라나는 이파리가 참 예뻐서 손으로 쓰다듬기도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어느 날, 일을 도와주시는 어르신이 나뭇가지를 마구 쳐내는 것을 의아하게 보고 있으니, 어르신이 오히려 그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아깝긴 뭐가 아까워요? 이게 있으면 나무 전체가 죽는데, 가지 키우자고 나무를 죽이나?"
그는 이 일화를 잊지 못한다. 어르신의 말씀은 기업 경영의 핵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위바위보 이론이 있다. 주먹을 꽉 진 바위는 한 가지에 자원과 열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이익을 낸 다음 관련 제품의 종류를 늘린다. 이것은 주먹을 펴서 만들어 내는 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채산성이 나쁜 제품을 잘라 내는 것은 마치 무성한 나뭇가지를 가위로 가지치기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므로 가위다. 핵심은 바위처럼 집중력 있는 초기 투자, 그리고 보로 제품을 늘리기, 마지막 집중력으로 가위로 잘라 내기다. 그러니까 집중력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핵심이다. 그는 늘 이렇게 묻는다. '나는 오늘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나는 위의 이야기에서 마지막 질문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의 질문대로 집중과 포기는 같은 말이다.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포기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직장인은, 가슴 아프긴 하지만, 오늘도 포기해야 할 것과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하지만 실패하는 직장인은, 어떤 고통도 없이, 오늘도 집중할 것과 포기할 것을 질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질문이다. '우리 직장인들은 오늘이라는 시간에서 무엇을 집중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
첫째, 새벽 자기개발에 집중하라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아침 6시에는 BMW, 6시 30분에는 체어맨, 7시에는 그랜저, 7시 30분에는 소나타, 8시에는 아반떼가 출근한다. 당신도 자문해보라. '당신의 회사에서는 높은 직급의 사람들이 먼저 출근하는가? 아니면 낮은 직급의 사람들이 먼저 출근하는가?' 핵심인재 및 일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일을 하는 내가 지켜본 결과, 기업체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은 많은 경우가 새벽형 인간이었다. 반대로 일반 직장인들은 저녁형 인간이었다. 그러니까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새벽에 집중하기 위해, 저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이들은 새벽을 어떻게 사용할까? 성공하는 직장인들의 전형적인 새벽시간은 자기개발 시간이다. 90분의 독서와 45분의 운동이 전형적인 예다. 독서는 두뇌를, 운동을 신체를 자극한다. 이런 자극으로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이미 아침업무 시작 전에 두뇌와 신체가 100% 활성화되어 있다. 반대로, 실패하는 직장인은 잠에서 깨어나기 바쁘게 출근한다. 이것이 성공하는 직장인들의 하루 시작이다. "저녁을 포기할 줄 아는 자가 새벽의 자기개발, 즉 집중력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오전 업무효율에 집중하라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중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11시', '오전 11시~12시', '오전 9시~10시'로 1, 2, 3위가 모두 오전 시간대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출근해서 점심 먹기 전까지의 오전 시간대에 직장인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다는 말이다.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오전에 중요한 업무를 마무리한다. 그러니까 중요한 일 순서대로 A, B, C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 2, 3의 번호를 매겨 A1, A2, A3, B1, B2, C1, C2 등으로 확실한 우선순위를 잡는다. 하지만 실패하는 직장인들은 급한 요구대로 일을 처리한다.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우선순위에 집중하면 반면, 실패하는 직장인들은 긴급성을 포기할 줄 모른다. 긴급성의 대표적인 예는 울려대는 전화와 스팸성 이메일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긴급성을 포기할 줄 아는 자가 업무효율의 우선순위, 즉 집중력를 배울 수 있다."
셋째, 오후 업무관계에 집중하라
업무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관리자의 업무지시, 코칭, 업무평가에서부터 후배들에 대한 멘토링, 그리고 동료들간의 공식적인 회의와 비공식적인 커피 타임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업무관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성공하는 직장인들은 효율적인 업무추진이라는 전제하에 적절한 타이밍을 잘도 잡는다. 하지만 실패하는 직장인들은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그 감정은 제3자와의 저녁 술자리와 뒷담화로 이어진다. 감정해소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효율적인 업무추진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핵심은 이것이다. "자존심을 포기할 줄 아는 자가 커뮤니케이션의 타이밍, 즉 집중력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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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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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성전기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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