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2007년에 깃발을 내건 웅진에너지의 탄생은 웅진코웨이의 WAA(Woongjin Advanced Abroad)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WAA는 3-4명의 직원들이 팀을 구성해 국가와 기간, 벤치마킹 주제를 제시하면 전문가 심사를 통해 해외 연수의 기회를 주고 비용의 일체를 회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체에너지를 연구한 A팀의 보고서는 직원들의 열정과 의지로 뜨거웠고, 그 열기는 최고 의사결정자인 윤 회장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윤 회장은 이렇게 격려했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태양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보시오.
웅진그룹이 태양에너지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시장의 반응은 의아해하면서 그다지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웅진그룹은 제조업보다는 마케팅에 강한 기업이었고, 게다가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가 현재의 웅진그룹 역량을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을 요하는 태양에너지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웅진그룹의 내부 판단은 달랐다. 그린 비즈니스가 웅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직원의 도전정신과 윤석금 회장의 자신감과 통찰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윤 회장이 이렇게 자신감을 피력한 것은 1980년 웅진그룹의 창립 이래로 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사업과 연결시켜왔기 때문이다. 친환경 수처리 사업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웅진코웨이부터 공주 유구천 살리기 운동에 이르기까지 웅진그룹 경영의 핵심에는 늘 환경이라는 이슈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같은 친환경 경영을 인정받아 윤 회장은 2009년 3월 영국의 선데이타임스(Sunday Times)가 선정한 전세계 친환경 부자 100인 가운데 69위, 국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양에너지 사업준비로 바쁜 어느 날이었다. 미국의 선파워 사에서 합작 제의가 들어왔다. 선파워 사는 고효율의 태양 전지와 모듈 제작에 관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스닥에도 상장된 태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재무 상태도 아주 좋았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시공 전문회사인 파워라이트 사를 인수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윤 회장은 더 이상 주저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웅진은 선파워 사와 합작으로 웅진에너지라는 회사를 출범하게 되었다.
윤 회장은 이렇게 회상한다. 웅진이 안전하게 태양에너지 산업에 진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전에 이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 무렵 많은 회사들이 태양에너지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수년씩 사업 참여를 검토했지만 확신을 갖고 의사결정을 내린 회사는 몇몇 회사뿐이다.

이야기의 교훈 : 일반통장보다 이자율이 높은 C.M.A. 성공
웅진 에너지의 탄생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직원들의 도전정신(Challenging), 의사결정권자의 신속한 의사결정(Making-decision),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WAA 교육 프로그램(Aligning)이 이뤄낸 쾌거였다. 이 세 가지를 앞 글자만 따면 C.M.A.가 되는데, 이는 일반통장보다 이자율이 높은 즉 성과를 보다 많이 가져다주는 성공공식이 된다. 하나씩 살펴보자.

1. 직원들의 도전정신(Challenging)
새로운 탄생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성공정신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진정한 성공은 우리의 내면적 허약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롯되듯이, 진정한 도전은 무서움과 겁냄, 혹은 잘못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싹이 튼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모든 직원들은 저마다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아이디어 하나씩은 갖고 있다. 문제는 이런 아이디어를 죽이지 않는, 즉 처음부터 싹을 죽이지 않는 기업문화다. 그게 될까?, 네 실력으로 가능해?, 세상이 그렇게 쉬워 보여?라며 싹을 죽이는 문화에서 벗어나 그래, 한 번 해보자, 네가 아니면 누가 해보겠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라는 도전정신이 있어야 성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 의사결정권자의 신속한 의사결정(Making-decision)
도전정신으로 싹틔운 아이디어는 의사결정권자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자라난다. 윤석금 회장이 보여주었듯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라는 전제조건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신감이란 스스로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이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다. 그렇기에 기업에서는 과거의 성공경험이 많은 사람을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앉힌다. 과거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자심감 있게 도전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확신에서 오는 자신감이다. 이는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다. 이런 의미에서 윤 회장의 회상을 다시 곱씹어 보라. 웅진이 안전하게 태양에너지 산업에 진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전에 이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이다.

3.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WAA 교육 프로그램(Aligning)
교육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일이 잘 안 돌아갈 때다. 이때 으레 나오는 말 한 마디가 있다. 교육 한 번 다녀오지. 그래? 교육이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꼭 기억해두어야 한다. 교육성과의 핵심은 교육 중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전과 후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현장을 떠난 교육장면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는 있지만, 이런 지식을 갖도록 먼저 동기부여하고, 후에 이런 지식을 적용토록 하는 것은 교육의 전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요즘은 교육을 훈련(training)이라고 하지 않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정의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연계되지 않는 교육, 성과로 나타나지 않는 교육, 회사에 기여할 수 없는 교육은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일 것이다. 당신의 교육현장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 자문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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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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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전KP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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