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는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저는 관리업무를 하고 있는데, 요즘은 경리사원이 하는 일을 제가 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하고있는 일이 능력에 비해 쉽고 단순해서 일에 별로 애착이 가지 않습니다. 현장 소장님의 말씀대로 하자면, 1년 정도만 이 일을 하고 나면, 기회가 된다면, 추후에는 제가 원하는 일자리를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그런 기회는 저의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좀처럼 저에게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일은 저의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의 커리어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의 현재 고민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비전도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성공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의 특별한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요즘은 공허하고 힘들기만 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 남자에게서 프로포즈를 받았지만, 내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자신감이 없어서,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두려워서, 그의 프로포즈를 거절했습니다. 요즘은 껍데기만 남은 인생이라는 생각뿐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님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귀를 기울여 다음의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950년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영국의 컨테이너선 하나가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산 포도주를 운반하는 배였지요. 배가 항구에 도착하고 짐이 내려진 후에, 선원 하나가 짐이 다 부려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때 다른 선원이 그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모르고 밖에서 냉동실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안에 갇힌 선원은 있는 힘을 다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배는 다시 포르투갈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냉동실 안에는 먹을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원은 자신이 곧 얼어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바닥에서 쇠꼬챙이 하나를 집어들고 날짜별로 그리고 시간별로 자신이 겪은 죽음의 고통을 적어나갔습니다. 먼저 손가락과 발가락이 얼어갔습니다. 이윽고 코가 얼기 시작했고 냉기는 폐부를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온몸이 얼음 덩어리로 변해 갔습니다. 배가 리스본에 도착했을 때, 그 선원은 얼어죽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벽에 빽빽이 써놓은 고통의 기록들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일은 그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컨테이너 안이 꽤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온도를 재어 보았습니다. 온도는 섭씨 19도였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회항하는 동안 컨테이너 안에는 아무 것도 적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냉동 장치는 가동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선원은 섭씨 19도에서 얼어죽고 말았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 님은 참 두려움이 참 크신 분이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두려움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나 비전, 그리고 삶의 작은 변화에 대해서도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의 원인이나 크기가 아니라 두려움에 대한 님의 해석방법입니다. 앞 이야기의 교훈이 해석방법에 따라 우리의 생사가 갈린다는 것 아닙니까?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님에게 인생의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핑계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어려움에 대한 해석방법을 바꾸십시오. 그러면 삶의 비전이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비전이란 현장 소장님 등 외부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인생에 대한 해석방법을 바꿀 수 있을까요? 2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참고하셔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자신감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1. 혼자 있을 때는 사진이 아닌 동영상을 찍으십시오.
교육장면에서 저는 멋진 해변가에서 아주 매력적인 남녀가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사진을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 대하여 교육생들로 하여금 토의하게 했습니다. 교육생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한 부류는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헌신적인 부부를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한 부류는 한 순간에 불과한 불륜의 유혹에 빠진 부도덕한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사진만으로 봐서는 이들이 부부인지 아니면 불륜의 사람들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사진만으로는 부족하며 동영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인생에 대한 해석방법의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사진의 연속이 아니라 동영상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을 그릴 때나 자신감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후에 내가 이룰 멋진 사진 하나를 비전으로 삼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서 3일, 1달, 혹은 1년 후에 이룰 작은 성공들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아야 합니다. 이런 작은 성공들이 없으면 큰 성공도 없습니다. 영상 19도 아니 영하 19도라는 두려움 가득한 인생 길에서 우리가 얼어죽지 않고 제대로 인생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작은 성공이라는 동영상입니다.

2. 지식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동지를 만드십시오.
미래란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겐 두려움이고 준비된 자들에게는 즐거움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미래 트렌드를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트렌드(Trend)라는 단어의 뜻은 논리적·추세적으로 가까운 시일에 나타날 것이 유력한 현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유력하다’는 말인데, 이 말은 바꿔 얘기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틀릴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말인 셈이지요. 그래서 트렌드 분석가들은 자신의 트렌드 예측을 높이기 위해서 여럿이 함께 팀을 이루어 작업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님에게도 이런 적용을 해볼 수 있습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작업을 혼자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 작업을 함께 할 팀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팀이라고 하는 것이 공식적인 회사 내의 모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인터넷상의 동호회가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하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할 때 미래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렇게 확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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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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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건설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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