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는 싫지만 일은 배우고 싶습니다

상사는 인간적으로 싫지만, 일은 배우고 싶습니다.

Q : 안녕하세요? 저의 상사는 밀어붙이기의 왕입니다. 일을 무척 좋아하고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방침을 정하고 나면 끝장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인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서 내에서는 전혀 얘기가 달라집니다. 자신이 정한 방침대로 따라오는 직원, 그렇지 않은 직원을 확연히 구별합니다. 잘 따라오지 않는 부하직원들에게는 엄청 큰 소리로 나무라기도 하고 차별 대우하지요. 아마도 그의 입장에서 보면, 저는 그의 방침대로 잘 따라오지 않는 사람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상사는 저를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조용히 있는 스타일이다 보니, 저에게 일을 잘 주지 않습니다. 차별대우하는 상사는 인간적으로 싫지만, 일은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직장인 상담전문가의 현명한 답변을 기다립니다.

A : "인간관계의 본질은 사랑이지만, 업무인간관계의 본질은 일이다."라는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업무관계는 가족이나 친구관계와는 달리 일에서 출발하여 일로 마무리되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이 잘 되지 않으면 관계 또한 좋을 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잘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무관계의 기본은 일이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3가지 조언을 드리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조언1. 생각을 바꾸면 일이 보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상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팀장, 본부장, 사장 등의 장(長)이란 자리에서 보면 일의 의미는 달라 보입니다. 님의 입장에서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상사 입장에서 일은 어떤 것인지요? 그 차이점을 확인해 보십시오. 상사의 입장을 알면 일이 보입니다. 상사의 입장을 알게 되었다면, 상사를 벤치마킹 하십시오. 일과 인간관계 모두에 뛰어난 상사는 없습니다. 하나를 잘하면 하나는 약한 법이지요. 중요한 것은 약점을 보고 이를 험담하기 보다, 강점을 보고 이를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성공한 사람들의 법칙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사를 고객으로 섬기십시오. 모든 업무의 첫 고객은 상사입니다. 고객을 만족시키면 매출이 늘어나듯, 상사를 만족시키는 능력은 다른 어떤 능력보다 미래의 수입과 직장생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언2. 상사와 통(通)하면 일이 생깁니다.
남녀간의 만남에서도 대화가 중요하듯, 일과의 만남을 기대하신다면 커뮤니케이션에 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상사 앞에서 벙어리가 되지 마십시오. '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스타일이야.'라는 핑계를 버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상사 앞에서 당당한 자기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 내 기본 중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상사에 대한 부정적 가십을 즐기지 마십시오. 부정적 가십을 즐긴다는 것은 "나는 할 일을 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가십을 할 때마다 상사의 약점을 자주 보게 되어, 상사의 강점을 파악하기도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일은 더욱 안보이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상사에게 "일을 달라."고 말하십시오. 이 말은 상사가 정말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일을 잘 해냈다면 상사에게 "더 많은 일을 달라."고 말하십시오. 이 말은 더 많은 일을 배우고 싶다는 말이며, 회사와 상사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는 의지 표현이기에, 상사와의 관계를 단 한 번에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언3. 상사와 일을 넘어서십시오.
차별대우하는 상사를 인격적으로 뛰어 넘어서십시오. 작은 실천 중 하나로 저는 Yes and But 화법을 제안합니다. 유명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사장님이 직접 나서 회사의 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는데, 어디선가 계란이 날라 왔습니다. 다행히 계란은 사장 옆에 떨어졌습니다. 사장님은 "계란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기왕이면 소금도 좀..." 하시면서 계속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부정적이라고 생각되는 계란을 먼저 긍정(Yes)하고, 이후 하지만(But) 하면서 상황을 반전하는 것입니다. 상사에 대한 긍정과 이후 자연스러운 자기주장으로 이어지는 대화기법을 통해 좋은(Good) 상사와 일을 뛰어넘어, 일과 인간관계 모두에서 걸출한(Great) 일꾼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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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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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건설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