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의사 가운과 노점상의 호텔 요리사 복장 이야기
국내 57개 예치과 네트워크를 비롯하여, 예한의원 3개, 예성형외과 1개. 예피부과 1개로 그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는 기업. 국내가 좁아 중국에 15개, 베트남에 1개의 예 메디컬센터를 개원해서 혁신적 의료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는 기업. 바로 예치과다. 1992년 시작하여 20년도 되지 않는 역사 속에서 예치과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병원으로 거듭났다. 그 예치과가 요즘은 의사들의 가운 즉 패션으로 화제다. 어느 병원을 가든 의사들의 가운은 길다. 나름대로 의사들의 권위와 위생을 생각한 디자인이지만 치과의사들은 긴 가운이 꽤 불편하다고들 한다. 치과의사들은 주로 앉아서 진료를 하기 때문이다. 예치과는 의사들의 가운을 과감하게 양복 재킷처럼 바꿨다. 혹자는 강남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의사의 상징인 가운까지 짧게 잘랐나 하지만 그게 아니다. 가장 큰 목적은 치료라는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 외양을 생략한 것이고 아울러 겉으로 보이는 의사의 권위까지도 잘라버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치과의 짧은 가운은 예치과가 지향하는 의사중심이 아닌 고객중심의 병원의 모습을 반영하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무교동 코오롱빌딩 앞에서 스낵카 <석봉토스트>에서 빵을 굽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토스트 품목 하나로 연봉 1억을 버는 노점상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고, 이어 대형 쇼핑몰에 <석봉토스트> 브랜드를 입점하는 한편, 15개 체인점의 창업주가 되고, <샌토매니아>라는 브랜드로 중국까지 진출한 김석봉 사장의 패션 전략도 눈여겨 볼만하다. <석봉토스토>가 아무리 유명하다해도 노점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노점상점 주인인 그의 패션은 일류 호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는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만들어 팔지만, 호텔 조리사 패션을 깔끔하게 차려입는다. 그리고 모자까지 단정하게 쓴다. 패션 서비스가 기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자신의 패션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신인 차량, 음식인 토스트, 그리고 기타 소품까지 끝없는 패션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김석봉 사장은 고객들이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먹는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교훈. TPO를 살린 엣지있는 패션 입기
짧은 의사 가운과 노점상의 호텔 요리사 복장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패션은 그저 패션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업무철학이나 내면을 보여 주는 거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때(Time)와 장소(Place), 상황(Occasion) 즉 TPO에 맞는 패션을 보여줌으로써 내면의 준비된 마음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업무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리더가 된다면 금상첨화다. 그렇지 못하다면, 업무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최소한 NG는 내지 말아야 한다. 프리젠테이션, 거래처와의 만남, 회식 등 TPO에 맞는 패션 팁을 기억하고, 업무 내적인 능력만 갈고 닦을 것이 아니라 패션에서도 내면의 준비된 마음을 보여주도록 하자.

1. 프리젠테이션은 클래식하게
프리젠테이션의 목적은 설득이다. 그것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설득의 대상은 의사결정자다. 그렇다면 이를 위한 패션 아이디어는 의사결정자의 취향에 맞추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자는 누구인가? 대부분의 의사결정자는 프리젠터보다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던가?. 그래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는 클래식하게 입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여성이라면 짧은 미니스커트나 화려하고 섹시한 드레스를 피해야 하고, 남성이라면 너무 튀는 셔츠나 넥타이, 혹은 양복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캐주얼한 옷차림은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너무 트렌디한 스타일도 금물이다. 요지는 간결하며 클래식한 옷차림이다. 대체로 차분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옷차림이 무난하다는 말이다.

2. 거래처와의 만남은 배려정신으로
거래처와의 목적은 거래성사다. 그렇기에 거래를 성사할 수 있다면 사소한 부분이라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거래처와의 만남에서 패션은 거래처 사람들의 스타일에 맞추는 배려정신이 핵심이다. 정부기관과 같은 보수적인 거래처를 만난다면 그레이나 짙은 색 계통으로 정장류의 옷을 센스있게 입는 것이 좋다. 광고나 벤처 업계같이 거래처 분위기가 좀 자유롭다면 밝은 색 계통이나 조금은 튀는 옷도 괜찮다. 반드시 피해야 할 상황은 거래처에 대한 아무런 생각없이 이 두 가지를 혼용하는 것이다. 패션을 보니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어, 이것이 업무에까지 이르게 한다면 가장 최악의 경우다. 반대로 패션을 통해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고 만남에서도 선순환이 일어난다면 최상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패션이 그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블링크라는 책에서 주장하듯이, 1초도 안되어 거래처 사람들은 당신의 패션을 보고 당신의 업무능력을 파악할 것이다. 설사 거래처 사람들의 판단이 틀렸다 하더라도 당신이 항의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저 거래처 사람들의 스타일에 맞추는 일이 우리의 비즈니스 일뿐이다.

3. 회식이 있는 날은 화사하게
회식 자리에서의 패션은 약간 활동적이고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는 밝은 하늘색이나 분홍색등의 개성을 살린 패션을 추천할 만 하다. 회식이 있는 날이라면 다소 눈에 띄는 패션을 일부러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이 이런 패션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온다면 일단은 성공이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멋지고 화려한 느낌의 패션만큼 그 뒤에 이어지는 패션에 대한 철학이 업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말 한 마디가 핵심이다. "요즘은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하잖아요."라는 정도면 어떨까? 이보다 나은 당신의 패션철학이 있다면 그것도 OK다. 다만, 패션과 업무철학이 따로 노는 일이 없도록 당신의 패션에 철학을 입혀 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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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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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산업개발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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