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원들에게 피드백을 준 최초의 사람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약 120년 전인 1892년의 미국의 한 기업 현장을 잠시 살펴보자. 당신이 만약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일당 2달러 짜리 공장 일일 것이다. 이런 일에는 머리는 필요없다. 오로지 손과 발의 힘이 중요하다.
그렇게 몇 주 일째 단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공장의 한 직원이 메모장을 들고 또는 때때로 스톱워치로 측정까지 하며 당신이 하는 일을 지켜보고 메모를 하기 시작한다. 당신뿐만이 아니다. 다른 현장직원들의 작업까지도 일일이 메모를 한다. 그는 화덕에 석탄을 집어넣는 데 걸리는 시간, 기차에 짐을 선적하는 시간, 드릴로 금속을 가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 본에 따라 재단하는 시간, 카트를 미는 데 걸리는 시간, 레버를 당기는 데 걸리는 시간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고 적는다. 때때로 그는 현장직원들에게 방금 끝낸 작업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작업을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해보라고, 또는 다른 도구-가끔은 자기가 발명한-를 사용하도록 부탁하기도 한다. 그의 일은 하루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몇 일 아니 몇 주 계속되더니 그의 메모지는 아주 두꺼운 노트가 되었다.
얼마 후 그는 사장의 눈에 띄었고 곧 승진되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더 많은 아이디어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몇 가지 피드백을 주었다. 물론 당신에게만은 아니다. 현장직원 모두에게 피드백을 주었다. 그의 피드백으로 생산량은 증대되었고 비용은 감소했다. 사장은 그를 더욱 좋아했다. 품질과 속도가 그의 강점이었다. 그는 사실상 공장 안의 모든 것을 개선시켰다. 머지않아 그는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고, 최초의 고객인 베들레헴 철강회사의 의뢰를 받아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마침내 베들레헴 철강을 이상적인 제조업체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19세기 최초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비즈니스업계의 정신적 지도자가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과학적 관리론의 창시자 프레더릭 테일러(Frederick W. Taylor)다.

인재를 육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삼성의 사장이 핵심인재 교육을 받으러 온 과장급 사원들에게 물었다. "인재육성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답했다. "해외 MBA입니다." 사장은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다른 사람이 답했다. "사내 강사에게서 배우는 것입니다." 사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잠시 후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인재육성 전략은 일을 직접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을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인재육성 전략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좋은 인재육성 전략은 무엇입니까?" 이번에도 사람들은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정답은 피드백과 코칭입니다. 일을 직접 하게 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것이지요. 이 두 가지가 합쳐질 때 가장 좋은 인재육성 전략이 됩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일을 직접 하게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것!! 이것이 가장 좋은 인재육성 전략입니다."

이야기의 교훈. 일상적 피드백을 위하여 관찰노트에 기록하라
성과관리의 핵심 중 핵심은 성과코칭 혹은 성과피드백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코칭이나 피드백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연초에 세운 목표는 MBO라는 종이 위의 숫자에 불과하다. 이 목표가 살아 움직이는 목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코칭이나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리자들은 코칭과 피드백을 어려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실이나 행동에 근거하지 않고 감정과 기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사실이나 행동에 근거한 코칭이나 피드백을 위해서는 관찰노트가 필수적이다. 평상시의 관찰노트가 없이는 코칭이나 피드백이 불가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관찰노트를 기록할 수 있을까?


첫째, 성공을 기록하라.

기록이 하나의 일이 아니라 즐거움의 연속으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성공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인 강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나 후배가 잘한 점, 칭찬할 점 등을 적어두고 이것을 바탕으로 그의 역량 면에서의 강점을 유추해보고 적어두어라. 예를 들어, 기획 보고서를 깔끔하게 잘 마무리해왔으면 '*월 *일 기획 보고서 good. 기획력 좋음' 등으로 메모하라. 이런 메모가 누적되면 후배를 위한 코칭과 피드백이 즐거움이 되어, 성공이라는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다.


둘째, 실패를 기록하라.

야구라는 경기가 탄생한 이래 이제까지 가장 많이 삼진아웃을 당한 선수가 누군지 아는가? 그는 바로 홈런왕 베이브 루스다. 발명왕 에디슨 역시 전구 하나를 발명하기까지 400번이 넘는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는가? 그는 이렇게 말했다. "400번의 실험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 나는 단지 그렇게 해서는 전구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400가지의 사례를 발견한 것뿐이다." 에디슨의 말대로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기 때문이다. '*월 *일 시장조사 철저히 실패, 사유는--' 등으로 자신이 실패한 점을 자세하게 적어라.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확실해 배워라. 이것이 실패노트의 의미다.


셋째, 제안을 기록하라.

실패노트는 실패노트로 끝나면 안된다. 그 뒤에는 반드시 제안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DNA가 세포의 기본적인 유전물질임을 밝혀낸 미국의 생물학자 에이버리는 수년 간 수많은 실험에도 불구하고 거듭 실패를 거듭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실험에 매달렸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그에게 지치지 않느냐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랬더니 에이버리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전혀요. 넘어질 때마다 뭔가를 주워서 일어나거든요. 이것보세요. 이 노트에는 새로운 제안들이 가득합니다."라며 그의 제안노트를 펴보였다. 앞의 실패노트 뒤에 'A방법보다는 B방법이 더 좋음'이라고 기록해두어라. 이런 제안노트가 누적될 때 당신과 당신 후배의 성과는 10%, 30% 아니 100%까지도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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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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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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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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