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의 추천사를 쓰는 이유는 직장인 한 사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던 나는 행운아다. 나는 이 책을 펼쳐볼 독자들을 상상해보았다.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겠다 싶었다. 그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가장 먼저 상상한 한 사람은, 주변의 치명적인 동료로 인해 꽤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 한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이 그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추천하고 싶다. 아마도 대개의 경우는 그 치명적인 동료가 상사일 가능성이 크다. '회사보고 들어와서 상사보고 나간다'는 말처럼 상사는 직장인 한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료가 아닐지? 나는 이 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큰 스트레스를 주는 치명적인 동료를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잡담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담배를 연거푸 뿜어대는 것 등은 일시적이고 단회적인 방법일 뿐이다. 진정한 문제해결은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그 출발이 처음에는 "그 인간 정말 이해할 수 없어! 내가 회사를 그만 두던가 해야지."라고 했던 당신이 "그 인간이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구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라고 말 할 수 있고, 결국에는 "그래, 그 인간도 알고 보면 불쌍한 인간이야."라고 말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길 소망한다.

내가 이 책을 권하는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자기성찰과 자기변화에 대한 깊은 갈증이 있는 직장인 한 사람이다. 치명적인 동료를 욕하며 시작한 출발은 항상 내면의 변화를 요구한다. 내가 그렇게도 욕했던 치명적인(toxic) 동료에게서 발견한 그 독이(toxic) 나에게서도 동일하게 발견될 때의 그 당혹감! 비록 독의 종류와 형태는 다르다 할지라도 나도 치명적인 동료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의 그 혼란스러움! 이 책은 그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에 빠져있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그는 왜 그럴까? 정말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말하던 당신이 "나는 왜 이럴까? 나도 정말 이해할 수 없어!"라고 고백할 때 이 책은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2천만 직장인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자기를 깊이 이해하고, 이 이해를 바탕으로 주변의 치명적인 동료들에게 너그러운 이해를 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자기 이해와 동료에 대한 너그러운 이해를 돕는, 치명적인(toxic) 동료들을 위한 해독제(detoxicant)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이 개인적인 접근으로 끝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 책이 회사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조직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일의 촉매제가 되면 좋겠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세 번째 종류의 독자들이다. 대개의 경우 치명적인 동료들은 개인적인 접근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목욕탕을 찾거나, 맛있는 맛집을 찾거나, 일찍 잠을 청하거나, 수다를 떨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 등이다.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우리들의 치명적인 동료들은 심리상담가나 정신과의사를 찾는 일도 늘고 있다. 나는 개인적인 접근을 넘어 조직적인 접근이 확장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나는 인사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분들과, 조직관리를 맡고 있는 일선의 관리자들이 이 책의 주요 독자가 되길 소망한다. 조직적인 접근은 두 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전문가 집단을 활용한 접근이다. 심리상담가 혹은 정신과의사 등을 활용하여 심리상담 혹은 정신과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은 내 머리 속에 있는 상상이 아니라 이미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등에서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라고 키워드를 치고 검색을 해보라. 깜짝 놀랄만한 전문가 정보들이 꽤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놀라운 발전의 속도를 보이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당신의 기업도 이 분야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아니 선두를 치고 나가는 것이다. 나는 조직내의 문제아들을 치료하는데, 당신의 기업이 1등 기업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전반적인 가정은, 심리상담가들이나 정신과의사들은 당신의 기업이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1등 인재를 육성하는데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한 사람을 동기부여시키는 일에서부터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적용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기업들이 법률전문가를 필요로 했던 것처럼, 이제는 사람전문가인 심리상담가나 정신과의사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 일은 인사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당신의 업무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 다른 방법은 관리자들을 활용한 접근법이다. 비록 인사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전문가들과 연계하여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 기업의 성과와 연결시키는 것은 관리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성과에 대한 기본 책임은 직장인 개개인과 그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의 몫이 아니던가? 이런 의미에서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종류의 성격장애 혹은 이에 준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에 대한 기본 책임은 개개인 자신과 관리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당신이 훌륭한 관리자라면 혹은 훌륭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책에 소개된 성격장애자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성격장애자가 고성과자는 아니지만, 고성과자 중에서는 성격장애자가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텔의 창업자이자 현재 명예회장이기도 한 앤드류 그로브는 편집성 성격장애자였고, 전 GE의 회장 잭 웰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관리자라면, 앤드류 그로브와 잭 웰치같은 고성과-성격장애자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들을 다루는 방식이 성과관리의 핵심 노하우다.

혹자는 이런 질문도 할 수 있겠다 싶다. '요즘 심리학의 대세와 트렌드는 긍정심리학인데, 성격장애를 다루는 이런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긍정-부정 혹은 장점-약점은 하나의 축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이해를 기초하지 않고 긍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약점에 기초하지 않은 장점도 없다는 말이다. 이를 좀 더 확장시켜 이해하면 긍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정적인 이해가 동반되어야 하고, 장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점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짜증내고, 답답해하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분명하고 성취의 기쁨을 누린다. 외로워하고, 슬퍼하고, 혼자 있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진정한 웃음을 즐길 수 있다.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인생을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길 즐겨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부정-긍정, 장점-약점을 하나의 축으로 함께 이해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격장애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진정한 긍정과 장점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촉매제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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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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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치명적인 동료를 위한 해독제, 도서(성격을 읽는 기술) 추천사로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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