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3년차 직딩
매년 말이면 어김없이 팀 목표, 전사 목표를 수립한다. 매출액 OO달성, 세전이익 OO달성.
지원부서에 속해있는 나로서는 사실 회사의 목표가 내 몸에 착 감기지 않는다. 영업부서는 그나마 매출 등의 정량적 성과 측정이 가능하지만, 지원부서는 사실상 일에 빵꾸 않나 게. 서포터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임무다 보니, 아무래도 연 매출 얼마, 세전이익 얼마 등의 회사의 목표는 연초에나 몇 번쯤 입에서 맴 도는 그런 목표가 되어 버렸다.
년 말에는 크리스마스다, 송년회다 들떠 있는 분위기에서 연초가 되면 팀의 목표, 본부의 목표를 설정하고 파이팅 한다. 사실상, 팀 목표도 팀의 핵심 멤버(?)들이 기한에 쫓겨 후다닥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니, 우리 팀의 목표가 무엇인지? 내 개인 목표와 일치하는지? 여부들은 사실상 충분히 고려하면서 선택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상반기가 지나가고 하반기가 되면 '작심삼일'이란 4자성어를 증명이나 하듯, 우리는 다시 해이해지고…… 또 하루하루 사는 게 어찌나 바쁘던지,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내가 정작 이루고자 하였던 목표는 사실상 잊혀지기 마련이다. 연초에 수립한 회사 목표, 팀 목표를 예쁘게 포장한 파워 포인트 1장을 책상 위에 붙여 두면 잊혀지지 않을까? 아님 수첩에 스티커라도?
중요한 건 모든 업무를 행함에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염두 하면서 일해야 할 텐데, 사실상 쉽지 않다. 사실 개인목표=회사목표를 일치시키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아님 애사심이 부족한 걸까? 어쩌면 개인목표 > 회사의 목표의 순으로 중요도를 심어 두지 않는가?
인생 설계, Life Plan을 수립하면서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잘 매치 시킬 수 있을까?
사실 회사 목표 보다야 개인 목표가 중요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둘간의 적정한 배분은 어느 정도일까? 입사 2년차 시절, 한 선배가 말했다. “회사 업무와 개인 생활을 70:30 비율로 놓아야 해. 안 그러면 이도 저도 안되고 시간만 흘러간다” 그때 나는 '70:30 이라…. 사실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취미, 공부 등의 개인 일은 40%도 못하는 것이 실상이고, 그렇다고 해서 나의 에너지 60%를 전력으로 회사 업무에 쏟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선배의 말을 곱씹어보았다.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진리이겠지만, 좀더 효율적인 성과 관리 측정 방법은 없을까? 연초에 수립한 회사와 목표와 내 개인적 목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1년을 열심히 뛰어야 할 텐데…… 회사와 개인의 목표를 자연스럽게 일치시키면서 활기차게 연중 파이팅을 외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글 :
회사 목표, 개인 목표, 회사와 개인 목표의 일치, 성과관리... 고민이 많네요. 사우뿐만 아니라 회사에 다니는 모든 직장인들은 이런 고민을 하겠지요. 단지 누가 이런 고민을 빨리 끝내고 자기만의 길을 가느냐가 관건이 아닐까요?
사우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얼라이먼트(Alignment)이라는 키워드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자동차가 얼라이먼트가 안되면 핸들이 떨리고, 바퀴에 편마모가 일어나기도 하잖아요? 그것처럼 직장인들이 얼라이먼트가 안되어 있으면 불안하고 마음고생이 심해져요.
Alignment란 하나의(a) 선을(line) 긋는다는 의미의 명사형(ment)이잖아요? ‘회사-나-고객’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긋기 게임으로 한방향정렬하는 것이 경력개발의 핵심이라는 말이지요. 경력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회사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 지도 알아야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도 알아야해요. 경력개발에서는 이를 회사분석, 자기분석, 고객분석이라 하지요.
핵심은 간단해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거지요. 회사나 사우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말입니다. 그게 회사나 사우가 존재하는 이유니까요. 그러니까 사우는 회사 업무와 개인 생활이라는 이분법에 빠지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동쪽이냐 서쪽이냐, 혹은 동쪽 몇 % 서쪽 몇 %가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라는 거지요. 잊지마세요. 고객이 정답이라는 사실을.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성과목표를 고객목표로 바꾸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비 10억 절감이라는 목표는 경비를 10억 줄이고도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찾는 거지요. 이게 경영과 경력개발의 핵심입니다. 이런 경험이 몇 년 누적되면 사우는 최고의 인재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사장이 아니라 고객이 사우의 월급 줍니다.”
-------------------------------------------------------------------------------------------------------
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페북 : www.facebook.com/mvpcare
이 글은 코오롱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커리어앤라이프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커리어 우먼의 커리어와 라이프 이야기 (0) | 2013.10.09 |
---|---|
오피스 권태기를 극복하고 싶어요! (0) | 2013.10.08 |
현실과 이상의 차이 극복 어떻게 가능할까요? (0) | 2013.10.07 |
반복되고 지루해지는 업무, 탈출구는 무엇인가요? (0) | 2013.10.05 |
잘 나가는 경력사원을 질투하는 건가요? (0) | 201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