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시험문제 이야기
가이드포스트에서 읽은 이야기다. 간호대학에 입학하고 두 달이 되었을 무렵, 교수는 우리에게 쪽지 시험을 냈다. 나는 평소에 성실하게 공부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마지막 문제는 "본 간호대학 건물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였다. 익살 섞인 질문이었다. 나는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키가 크고 검은머리의 50대 여성이었지만 이름은 몰랐다. 나는 마지막 문제만 풀지 못하고 답안지를 제출했다. 시험을 마치고 난 후 그 다음 시간에 한 학생이 마지막 문제가 시험 문제로써 가치가 있는지 물었다. 교수는 말했다. "물론입니다. 여러분은 대부분 병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비록 그들에게 미소 짓고 인사하는 정도가 고작이더라도, 그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간호의 첫 출발점입니다." 나는 그 수업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리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이름이 '도로시'였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어라
"간호사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위의 이야기의 교훈은 "사람은 차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삶의 원칙과 일맥상통한다. 중요한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다. 손과 발로 실행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앎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조화로운 삶을 실천할 수 있을까?

1. 차별하지 않고 먼저 이름을 불러 주어라
우리는 외모에 따른 초두효과(Primacy Effect)에 너무나 익숙하다. 그래서 청소하는 아주머니, 푸른 제복을 입은 수위 아저씨, 그리고 정신없이 뛰어 노는 어린아이들에게 먼저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과도 차별하지 않는 인사를 먼저 나누고, 이들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 당신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비즈니스의 새로운 문은 항상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나지 않던가? 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먼저 이름을 불러주는 습관을 익힐 때에 우리는, 만나는 모든 잠재고객들과 차별하지 말고 진심 어린 환영의 마음으로 이름을 불러주고,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차별하지 않고 상대의 이름을 불러줄 때마다 행운의 여신이 당신에게 한 걸음씩 다가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2. 인정하고 먼저 인사하라
우리는 스스로 프로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란 위의 건축가처럼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다. 프로(Professional)란 이 일이 나의 천직임을 고백하는(Profess)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프로들의 인사에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그럼 어떻게 프로다운 인사를 할 수 있을까?
시간대별로 생각해보자. 하루가 시작되는 출근시간. 남들보다 10분에서 30분 정도 일찍 출근해서 "좋은 아침!"이라는 큰 소리로 다른 동료들을 반겨주어라. 이렇게 아침마다 동료들을 맞아주는 그를 사람들은 부지런한 프로로 기억해 줄 것이다. 근무강도가 약해지는 오후시간. 주변 사람들을 살펴라. 후배를 보고서 이렇게 물어라. "뭐 어려운 일 있어? 내가 좀 봐줄까?" 이런 인사는 당신이 마음 따뜻한 프로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피곤이 몰려오는 퇴근시간. "오늘 하루도 고생했습니다. 이제 퇴근 시간인데, 다들 퇴근하시죠?"하며 이야기꽃을 피워라. 그리고 함께 사무실을 나서라. 이런 당신에게 돌아오는 평가는 퇴근 이후의 개인의 삶을 존중해주는 진정한 프로라는 인식이다.
주제별로도 실천할 수 있다. 뭔가 실수를 했을 때는 "미안합니다.", 감사한 일에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라. 진심 어린 사과와 감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조화를 이루게 하는 가장 빠른 특효약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먼저 하세요."라고 양보하는 말을 하고, "제가 할께요."라고 솔선수범의 인사법을 익혀라. 양보와 솔선수범의 조화는 당신의 신용계좌에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주는 저축과도 같다.

3. 웃으며 먼저 대화를 걸어라
흔히들 웃음을 유머에 대한 반응쯤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유머로 웃는 비율은 2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결과다. 우리가 웃은 대부분의 경우는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등과 같이 일상적인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려고 웃는다. 여럿이 있을 때는 사소한 말에도 웃음을 터뜨리지만 혼자 있을 때는 아무리 재미있는 말에도 웃음이 터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나는 "웃음은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행위"라고 정의 내린다. 듣는 쪽보다 말하는 쪽이, 상급자보다는 하급자가 더 많이 웃는 것을 보면 웃음이 다른 사람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행위라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의 조화를 이루기 원하는 당신, 웃으며 먼저 대화를 걸어라. 대화를 하기 전에 항상 스마일을 입에 머물고, 먼저 웃어라. 그리하면 대화도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이제, 결론이다. 아무리 하찮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차별하지 않고 먼저 이름을 불러 주어라. 그리고 그를 인정하고 먼저 인사하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웃으며 먼저 대화를 걸 수 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과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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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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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산업개발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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