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와 비타500 경쟁에서 배우는 인생경영의 교훈

박카스와 비타500에서 배우는 경쟁의 의미
박카스와 비타500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05년 박카스의 매출액은 1천255억원으로, 비타500의 1천213억2천만원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2006년 3분기까지의 매출실적도 마찬가지다. 박카스가 921억3천200만원인데 반해, 비타500은 858억7천200만원에 그쳤다. 시장개념에 대한 지식이 있는 독자들은 박카스와 비타500의 비교에 대하여 의구심을 표현할 줄 모르겠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종류의 생각에서 말이다. ‘박카스는 약국에서 파는 의약품이고 비타500은 슈퍼에서도 살 수 있는 식품이다. 어차피 시장이 다르고 고객이 다른데, 이런 비교가 의미가 있을까?’ 이런 종류의 생각의 핵심은 ‘시장과 고객이 다른, 즉 전혀 다른 산업에 속하는 제품을 비교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하지만, 다음의 현실을 직시해보자. “최근 지하철에서는 신문 판매율이 확 떨어졌다. 이유는 메트로, 더데일리포커스, AM7 등 무가지의 등장 때문이다.” “동네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출이 줄었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 야쿠르트를 끊은 주부에게 물어보니 아이가 학습지를 시작하기 때문이란다.” “5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심 매출이 감소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유원지나 놀이공원 등으로 야외에 나가기 때문이다.” 신문과 무가지, 야쿠르트와 학습지, 패밀리 레스토랑과 놀이공원이 같은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같은 산업에 속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은 경쟁자들이다. 그렇다. 약국의 박카스와 슈퍼의 비타500에서 배울 수 있는 경쟁의 의미는 “같은 산업에 속하지 않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고객들은 이 둘을 경쟁관계로 본다.”는 것이다. 위의 기업경영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인생경영의 교훈은 무엇일까?

경쟁에서 배우는 인생경영의 교훈
첫째, “인생경영은 경쟁을 통해 더욱 폭 넓어질 수 있다.”

기업경영은 점점 경쟁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경쟁의 범위가 끝도 없다하여 무한경쟁이라고 하지 않던가? 박카스가 비타500을 통해 피로회복이 아닌 ‘건강산업’이라는, 그리고 극장과 놀이공원이 ‘펀(Fun) 산업’이라는 보다 폭넓은 업의 재정의를 하듯이 우리는 인생경영의 경쟁자를 통해 우리가 하고 있는 업의 재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판매하는 S사 영업사원이라 K사 핸드폰 판매자만을 경쟁자로 보지 마라.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우체국,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 등을 모두 경쟁자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통해 핸드폰은 커뮤니케이션 혹은 펀(Fun) 산업에 속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업의 재정의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혹은 펀(Fun) 전문가를 꿈꿀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둘째, “인생경영은 경쟁을 통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경쟁의 핵심은 경쟁자가 아니다. 경쟁의 핵심은 고객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다. 비타500이 나오기 전까지 박카스를 만드는 동아제약 사원들은 ‘그 날의 피로는 그 날에 푼다.’는 피로회복이라는 컨셉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박카스는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강장제였다. 하지만 비타500은 웰빙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동아제약 사원들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웰빙이라는 개념으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고, 남성들을 주 타겟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결국 동아제약 사원들은 비타500 덕분에 깊이 있는 자기성장을 이룬 셈이다. 자기경영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비로소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있게 알게 된다. 피곤한 몸이지만 오늘 아침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힘, 짜증나는 일이지만 한 번 더 웃음을 짓게 만드는 힘, 그리고 답답한 현실이지만 한 번 더 파이팅을 외치게 하는 힘, 그 힘은 바로 ”내 인생의 고객을 보다 깊이 있게 알아가는 과정“인 자기경영의 힘이다. 그렇다. 경쟁을 통해 나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것, 이것이 인생경영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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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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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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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은숲 잡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