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함께 한 여경옥씨의 도약 5년
중국요리 전문가 여경옥씨의 현 직함은 3개다. 호텔신라 중식당 팔선 조리차장, 중국 소주호텔(THE SHILLA SUZHOU) 총주방장 겸 식음담당, 그리고 화교 조리사협회 13대 회장. 그는 MBC 하자하자, SBS 남편은 요리사, 경인방송 요리천국 등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선일보, 부부생활, 스포츠서울 등 신문과 잡지에서는 그만의 비법을 한 점의 가림도 없이 공개했다. 또한, 대만 국제미식전, 중국 동방미식전, 말레이시아 세계요리대회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여기서 잠깐. 질문이다. "그는 어떻게 평범한 주방장에서 세계적인 중국요리 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의 초기 이력을 살펴보자. 그는 1984년 호텔신라에 입사하여 1995년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주방장으로 승진했다. 일반 사무직으로 치자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약 12년의 조직생활을 거쳐 팀장으로 승진한 셈이다. 여기까지는 평범하다. 그가 전문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은 1999년에 열린 대만 국제미식전 참가다. 이 곳에서 그는 단체전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이 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었고, 다음해인 2000년 대만 국제미식전에서는 단체 예선 1위와 결승 3위에 올라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1년 중국 동방미식전에 개인자격으로 출전하여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금메달을 딴 셈이다. 그가 중국 동방미식 세계 요리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석류 모양의 해산물 요리 '석류만개'는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에는 말레이시아 세계요리대회 참가하여 개인 은상의 수상을 누렸다. 이후 2003년에는 자신만의 경험을 살려 <여경옥의 중국요리>를 출간했다. 여경옥씨의 경력을 살펴보며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1999년 이후의 5년이다. 평범한 호텔 주방장에서 세계적인 중국요리 전문가로 변신한 이 5년은 "전문가와 함께 한 도약 5년"이라는, 프로가 되기 위해 중간 단계로 꼭 거쳐야 하는, 중요한 도약의 컨셉이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약 5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이젠 '나도 전문가'라고 외쳐라
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약 5년을 위한 첫 단계는 자기 스스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하루 2시간씩 3년 동안의 2,000시간 투자는 이를 위한 준비과정이 아니었던가? 이 단계를 넘어섰다면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렇게 외쳐라. "나도 전문가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과거의 성공경험이다. 또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내적 용기다. 3년 동안 뿌린 2,000시간의 과정 중에 당신이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경험으로 인해 내적 용기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때 우리는 비로소 "나도 전문가"라고 외칠 수 있다. 여경옥씨의 예를 보자. 그는 자장면의 춘장을 만들 때, 대부분의 요리사들은 씁쓸한 맛을 줄이기 위해 설탕을 사용하는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기존의 방식대로 설탕을 넣을 수도 없고 쓴맛이 나는 대로 음식을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진간장이 단맛을 낸다는 것에서 실마리를 얻어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이런 고민의 결과로 그는 춘장의 양을 줄이는 대신 진간장을 많이 넣어 쓴맛을 없애는 성공경험을 맛볼 수 있었다. 자장면이라는 가장 흔한 중국 요리를 할 때에도 익숙한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식품 및 조리 원리에 대한 지식, 입맛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발전적인 조리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새로운 요리법에 도전하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었던 것이다.
각종 모임에서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라
과거의 성공경험과 미래에 대한 내적 용기로 전문가의 반열로 올라섰다는 생각이 들면, 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약 5년을 위한 두 번째 단계는 전문가답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작은 기회가 오면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를 잡아야 하는데, 그 기회의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다. 여경옥씨의 경우는 요리대회라는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것으로 그 기회를 잡았다. 취업·헤드헌팅 업계의 동향 분석을 통한 경력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유순신씨는 경제 주간지나 사보, 웹진 등에 원고를 기고하는 기회를 잡았다. 기업교육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신현호씨는 사내에 있을 때도 사외의 기업강의를 놓치지 않았다. 벤처기업 창업 컨설턴트인 김중연씨는 포럼의 스피커로 참여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렇다. 각종 대회, 원고 기고, 사외강의, 포럼 스피커로 참여하는 것은 다른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겨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기회가 올 때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아니 이제는 스스로 이런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왜냐하면, 기회의 신은 앞머리는 긴 장발이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기 때문에,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회가 가기 전에, 기회가 올 때 기회를 잡아야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생애 첫 도서를 출판하라
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약 5년의 세 번째 단계는 확실한 성과로 말해야 한다. 하루 2시간 3년 2000시간의 노력,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엮어 생애 첫 도서를 출판하는 것이다. 도서출판은 초보 전문가인 당신에게 3가지 이점이 생긴다. 첫째, 지역 수준의 초보전문가가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초보 전문가로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도서를 출판하면 단 한 번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된다. 둘째,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게 됨으로 인해 다른 전문가와 연결하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초보 전문가인 당신은 다른 전문가와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비공식적인 전국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그러면, 셋째, 초보 전문가에서 중견 전문가로 성장하는 기회가 생긴다. 초보 전문가에서 중견 전문가로 올라 서는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전문가 모임을 통해 여기저기 리더로 추대되고, 비공식적인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을 때 비로소 중견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첫 성과는 당신의 힘으로 생애 첫 도서를 출판하는 일이다. 두 손을 불끈 쥐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생애 첫 도서에 도전하십시오. 당신은 진정한 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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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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