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1. 3년 동안 2,000권의 책을 읽다
민들레 영토 지승룡 사장은 이혼 경력이 있는 목사 출신이다. 그가 가정과 직장이라는 두 날개를 잃고 방황하고 있던 어느 날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문득 방에 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방에는 꽤 많은 책이 있었다. 대부분 아버지가 사주신 책이었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그가 책을 산다고 하면 언제든지 돈을 주셨다. 그는 그 책들을 한 권씩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책은 공부를 하거나 교양을 쌓기 위해서 읽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에서 위로도 얻고, 미래설계의 기초자료도 삼을 수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나자 그의 방에 있던 책들을 다 읽었다. 그리고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종로구 안국동에 정독도서관을 찾았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온종일 그곳에서 책을 읽었다. 그렇게 3년을 보냈다. 그가 도서관에서 읽은 책은 대략 2,000권 정도. 그는 이렇게 말한다. “책을 통해서 우주를 여행했고 세계일주도 했고 사업계획을 짜기도 했다. 그렇게 수많은 책을 일고 사색하면서 내 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3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패배의식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다.”

이야기2. 미국 첫 흑인 뉴스앵커의 3년의 실패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뉴스앵커가 된 젊은 여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어느 날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녀가 뉴스 앵커라는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슈빌 방송사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그녀는 볼티모어로 자리를 옮겨 WJZ-TV의 6시 뉴스를 맡았다. 그러나 뉴스 앵커로서의 삶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방송국 제작진은 딱딱한 뉴스를 전달하기에는 그녀의 진행방식이 너무 감성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6시 뉴스에서 아침 토크쇼인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People Are Talking>로의 보직이동을 명했다. 뉴스앵커가 되어 보겠다는 그녀의 꿈은 접어야 했고, 그녀는 3년의 세월을 실패의 역사로 정리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실패는 성공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자. “첫 프로그램을 마친 순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세상에 나온 의미를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일이야말로 제게 생명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게 시작된 <사람들은 이야기한다>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로부터 7년 뒤, 이 여성은 시카고의 WLS-TV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토크쇼인 의 진행을 맡아 시청률 1위 토크쇼를 만들었다. 그해 말에는 방송사에서 아예 그녀의 이름을 따서 토크쇼 이름까지 바꿨다.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오프라 윈프리 쇼>이다.

이야기의 교훈
위의 2가지의 공통적인 교훈은 “3년이란 기간은 전문가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한 최소의 시간이다.”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지승룡 사장은 3년이란 시간을 투자하여 사업의 기초가 되는 각종 아이디어들을 모아 도시의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인생의 고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오프라 윈프리는 3년이라는 실패한 뉴스앵커의 삶을 통하여 방송의 기본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질문이다. 3년이란 의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인생의 비밀이고, 두뇌의 비밀이다. 우리가 어린아이로 태어나 두뇌가 발달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심리학자들은 두뇌 발달 과정을 숲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처음 3년 동안 우리가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는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이라도, 어린 동물이 처음 숲을 관통하며 걷는 것과 같이 그 흔적을 남긴다. 3년이 지나면서 숲에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길이 생긴다. 그러고 나서 다음 몇 년 동안에 어떤 길은 자주 이용해서 점점 더 탄탄해진다. 잘 다니지 않는 길은 다시 숲에 묻히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길들은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반면에 그때까지 남아 있는 길들은 오솔길이 되고, 1차선 도로가 되고 또 어떤 길은 고속도로가 된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처음 숲을 관통하며 걷는 것과 같이 남기는 흔적”이다. 그렇다. 처음 남기는 흔적!
우리의 인생은 바닷가에서의 모래놀이와 같다. 아주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 놓았지만 바람이 한 번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모래성. 하지만 그 모래성을 예술작품처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시간이다. 나는 그 시간의 최소 단위를 3년이라고 생각한다. 3년 동안 꾸준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의미를 두는 일, 그리고 잘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면 그곳에 역사의 새로운 길은 만들어진다. 이것이 역사의 법칙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의 법칙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못할 일은 없다고 본다. 시간만 영원하다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후회하는 사람들이나 시간이 없기는 매 한 가지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3년 동안 한 가지에만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느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매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영화들 중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그 기억 중에서도 최고의 영화작품이라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는 영화의 비결은 3년 이상의 투자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 최고의 영화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태극기 휘날리며>이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 집필, 기획, 그리고 촬영에 3년 이상 걸렸다. 정확히 말해 사전 기획만 1년 3개월, 시나리오 준비 및 검증기간 2년 5개월, 시뮬레이션 촬영기간 3개월이 걸렸다. 감독과 제작진들은 이 시간동안 오로지 한 영화에만 매달렸다. 그랬더니 관객 만족지수가 다른 어떤 영화보다 높게 나온다. 강제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내 영화가 사랑받는 비밀은 오랫동안 한 영화에 푹 빠져 구상하고 수정하고 가공하는 과정에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에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 3년 이상의 투자 기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는 아는가? 나는 3년 이상의 투자 비밀을 나에게 적용했다. 나는 반드시 하루 아침 2시간을 투자하여 책을 읽는다. 그리고 3년 후에는 나의 첫 번째 책을 출판했다. 또 다시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두 번째 책을 출판했다. 이젠 나도 제법 전문가 소리를 듣는다.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 일에 미쳐라. 미치면 미치고 안 미치면 못 미친다. 3년, 전문가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한 최소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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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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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양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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