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나는 사람을 보는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첫 인상이다. 첫 이미지의 느낌만으로는 왼쪽의 여인은 영화 속의 여주인공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하는 듯 하다. 어딘가 모르게 끌림이 있다. 한 번쯤은 만나 일일 데이트라도 신청하고 싶은 여인의 상이다. 내가 사람을 보는 또 다른 기준은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안 다음의 통합적 기준이다. 이 여인의 인생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이 여인은 생일이 두 개다. 하나는 엄마의 자궁문을 열고 나왔던 생물학적 생일인 1978년 5월 24일이다. 왼쪽 사진은 스물 다섯 번째 생일쯤에 찍은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새롭게 태어난 2000년 7월 30일이다. 오른쪽 사진은 7개월간의 입원과 11차례 수술 이후의 모습이다. 얼굴과 몸은 새카맣게 탔고, 하얗고 탱탱하던 20대 피부는 보기에도 혐오스러울 정도로 쭈글쭈글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상으로 일그러진 얼굴의 피부를 만져보며 그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겁지선아, 사랑해!겂. 현재의 이 모습 또한 지선의 모습 그대로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오른쪽 사진이 겁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겂의 모습이라고 결론 내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이지선. 이지선씨는 2003년 자신의 희망일기를 <지선아 사랑해>라는 도서로 출간하여 대한민국 1천만 독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2005년에는 <오늘도 행복합니다>라는 도서를 출간하여 사랑과 행복을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에 다녔던 그녀는 현재 보스턴대학교 대학원 재활상담학과에서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겁사는 것은, 살아남는 것은 죽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 귀한 삶을 동정하지 마십시오. 넘겨짚지도 마시고 오해하지도 말아주십시오. 희망은 얼마나 큰 힘이 있는 것인지, 행복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기쁨과 감사는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지.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겂

피부, 세상과의 온 몸 대화 채널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를 꿈꾼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이지선씨는 화상 입은 피부가 아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피부는 세상과의 온 몸 대화 채널이다. 우리의 피부는 샤워를 통해 물을 받아들이고, 잠자는 중에도 깨끗한 공기와 대화를 한다. 그렇다. 피부는 외부로부터 무엇을 받아들이기 가장 쉬운 곳이다. 고운 피부의 제1 조건은 화장품이 아니라 위장이다. 그러니까 위장이 좋아야 피부가 좋아진다. 이런 의미에서 피부는 내부의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 신체 부위의 피부를 통해 깨닫는 것은 온 몸을 통한 대화전략이다. 여기 피부와 관련하여 온 몸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미샤 3,300원 신화의 대화 채널, 뷰티넷
서영필 사장은 겁화장품의 본질은 용기와 포장이 아니다.겂라고 말한다. 겁언젠가부터 내용물보다는 용기나 케이스로 화장품의 가치 중심이 옮겨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가격에서 내용물 값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용기나 패키지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더군요.겂 그래서 서 사장은 용기나 케이스가 아닌 내용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으로 초저가 화장품 미샤를 탄생시켰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겁고객과의 대화 채널겂이다. 피부란 세상과의 온 몸 대화 채널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였기에 그의 경영은 남다르다. 대부분의 제품이 고객에게 가는 길은 회사 최고 경영자에서 출발해 관리자, 담당 직원, 유통업체, 그리고 고객 순이다. 하지만 그는 신제품 개발과 가격 결정 같이 중요한 결정 사항은 고객에게 맡긴다. 그는 자사 홈페이지인 뷰티넷 게시판에서 신제품 아이디어를 모은다. 매달 10여 개의 신제품이 개발하여, 출시 전에 제안을 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보내 의견을 듣는다. 이들의 품평을 최대한 반영하여 본 제품을 시장에 내보낸다.
겁여성들은 화장품 내용물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콩나물에 대한 관심 정도도 안 가지고 있지요. 그러면서 외제 화장품에 몇 만 원을 기꺼이 내고 있지요. 피부에 가장 좋은 화장품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물입니다. 화장품은 절대로 약이 될 수 없습니다.겂 화장품은 건강한 피부를 위한 보조품일 뿐이기에, 화장품이 과도하게 비쌀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서영필 사장은 온 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초상화가 노마 밀러의 대화 채널, 초상화
<타임>지의 커버 그림을 그리기도 했던 초상화가 노마 밀러(Norma Miller)의 말에는 새겨들을 만한 철학이 있다. 겁초상화를 그릴 때 초상화가 실제 인물과 달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먼저 떨쳐 버려야 한다. 실제 인물과 비슷해 보이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생명력이 없어진다.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겂 그는 학생들에게 초상화 그리는 것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그리는 선 하나 하나가 실물과 닮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들은 주로 윤곽부터 그린 다음 그 안을 채우는 방법으로 그리는데, 초상화는 그 반대로 그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겁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겂
그렇다. 나는 노마 밀러의 글에서 내부로부터의 시작과 변화, 즉 혁신을 배웠다. 혁신(革新)이란 말 그대로 겁가죽을 새롭게 한다겂는 뜻이 아니던가? 몸을 둘러싼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내고 새로운 피부를 돋게 하여 혁신을 하듯, 2006년의 나를 벗어 던지고 2007년 새해에는 온 몸을 던져 그대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대화를 나누어 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이지선씨의 희망일기처럼 그대 또한 세상의 빛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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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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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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