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멜바이스 이야기를 통해 본 감사와 사랑 표현의 중요성

제멜바이스의 인생 이야기
나는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속에는 감동과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알게 된 헝가리 의사 제멜바이스(Ignaz Philipp Semmelweis)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그의 동생을 낳다가 산욕열로 죽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약이 되었다. 그는 해산 시 여성의 사망률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사실을 파고 들었다. 그의 임상 연구 결과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이다. 즉 의사들이 이 환자에서 저 환자로 옮겨다니면서 회진하는 동안 손에 치명적인 오염 물질을 묻히고 다니기 때문에, 그 오염 물질이 산모 사망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환자를 진찰하기 전후에 강력한 용액으로 것반드시 손을 씻는 것겄이 질병의 확산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제안했다. 그의 결론은 옳았다. 그가 돌보던 병동에서는 짧은 시일 내에 산모의 사망률이 25%에서 2%로 확연히 떨어졌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다른 의사들은 그의 발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학적 객관성을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굳게 닫혀 있었다. 제멜바이스가 손 씻는 것이 산모의 사망률을 줄이는 열쇠라고 주장할수록, 그는 더 심하게 바보로 조롱당하고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병원 책임자의 직책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그의 후임자가 손 씻기 정책을 없애자 산욕열로 인한 사망률은 2%에서 40%로 급등했다. 아쉽게도 그는 다른 의사들이 자신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일찍 죽고 말았다. 40년 후 소독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런던 킹즈 칼리지의 조셉 리스터(Joseph Lister) 경은 겁제멜바이스가 없었다면 나의 업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면역체계의 업적은 헝가리의 이 위대한 아들에게 가장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겂고 말했다. 위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역사의 후배들인 우리들은 인생의 어떤 지혜들을 얻을 수 있을까?

1. 비판, 불평, 비교를 멀리하라
제멜바이스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의사를 비판하거나, 불평하거나, 혹은 다른 의사와 비교하지 않았다. 그는 겸허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가 어른이 되어 의사가 되었을 때에도 그는 당대의 의사 동료들을 비판하거나, 불평하거나, 혹은 자신과 비교하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도 무고한 산모들을 죽인 장본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대신 그는 질문을 던졌다. 것해산 시 여성의 사망률은 왜 이리 터무니없이 높은가?겄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찾아 전 인생을 바쳤다. 그리고 자신의 갈 길을 묵묵히 갔다.
나는 이 비판, 불평, 비교는 우리의 면역체계를 좀먹는 3대 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것들을 멀리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이는 마치 우리가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담배 등의 해로운 것을 멀리하고 피하라고 조언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본적으로 서양의학의 발전은 건강한 것나겄 속으로 해로운 것남겄을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서양의학에서는 들어오는 것남겄을 막는 방법(차단술), 이미 들어온 것을 죽이는 방법(항생제), 그리고 나에 붙어 있는 해로운 남을 잘라내는 방법(수술)이 발달되어 있다. 나에게 해로운 것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아내는 것이 면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로운 것에서 멀리 도망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을 좀 먹는 3대 암인 비판, 불평, 그리고 비교를 멀리하라.

2.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감사하라
제멜바이스는 면역체계라는 말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그는 면역체계의 원리에 대하여 가장 먼저 인식한 사람 중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인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위대한 업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무력 저항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측의 말도 안 되는 직책면책에 대하여 겸허하게 수용하였다. 또한 동료 의사들의 고집에 대하여 악착같이 그들을 설득하고자 하지도 않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대응했다. 자연의 순리대로 모든 일은 진실이라는 기준으로 풀릴 것이라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인 것 같다. 여기에서 감사하는 마음이란 비판, 불평, 그리고 비교를 뛰어넘는 긍정적 수용의 자세를 말한다. 성경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세상에 버릴 것이 없다." 이런 관점은 동양의학에서 주장하는 바와 일치한다. 즉 동양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 혹은 과오를 것나겄 속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동양의학자들은 공자의 겁군자는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그것을 남에게서 찾는다겂라는 말을 심리적이고 도덕적 의미를 넘어 의학적인 의미까지 생각한다. 그래서 동양의학자들은 것나 자신의 힘을 키운다겄 즉 것나를 보한다겄는 뜻에서 간의 강장제나 위의 강장제 등 보약을 선호하고, 보약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를 해하고자 하는 악에 대하여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면역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감사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을 풍성하게 하는 감사를 표현하라.

3. 큐피드의 사랑의 화살을 쏘아라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공격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대신 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공격을 옹호한다. 비판, 불평, 그리고 비교를 멀리하는 것이 소극적인 면역의 의미이고, 감사가 적극적인 면역의 의미라면, 사랑은 보다 공격적인 면역의 의미다. 다시 말해, 비판, 불평, 비교, 그리고 감사가 우리 몸이나 마음에 대한 자극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이라면, 사랑은 우리 몸이나 마음이 세상에 대한 자극을 가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의 몸의 질병을 사랑해보라. 그리고 그 질병을 극복해보라. 그것이 바로 면역체계의 선구자 제멜바이스가 살고자 했던 삶이다.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온갖 스트레스를 사랑해보라. 그것이 현대사회의 키워드 인 웰빙의 삶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대의 일을 사랑하라. 그 일이 새롭게 보인다. 그대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이웃들을 사랑하라. 그들로 인해 그대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대의 삶을 사랑하라. 보다 크고 놀라운 일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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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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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