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역할과 기제
인간의 몸에는 체내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를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이라 한다. 이 항상성의 주요 기제가 바로 호르몬이다. 예를 들면, 사람의 혈당량은 100mℓ당 약 100mg으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 혈당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다. 식사 후 30분이 되면, 혈당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을 원래의 수치로 낮추기 위해 우리 몸은 혈당량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한다. 그러다가 인슐린의 영향으로 혈당량이 감소하게 되면 우리 몸은 혈당량을 증가하게 하는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정상 수치로 회복하게 한다. 그러니까 우리 몸은 호르몬의 반복적인 작용으로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의학자 및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할 수 있다. ‘신바람 건강’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황수관 박사, ‘긍정의 힘’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엘 목사, 그리고 한국웃음연구소에서 웃음을 강의하는 이요셉 소장 등은 모두가 엔돌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사들이다. 이들의 하나같은 주장은 긍정적인 자기독백과 웃음으로 우리는 보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꼬리표와 테이프를 끊어 버려라
‘촌뜨기’, ‘얼간이’, 그리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애’라고 세상이 들려주었던 과거의 꼬리표를 떼어 내라. 그리고 ‘대기업 직원답게 행동하라’,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등의 사회적 꼬리표도 과감히 떼어 버려라. 이런 꼬리표들은 당신이 현재 어떤 사람인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이 과거에 혹은 사회적으로 당신에게 부여한 근거 없는 삶의 기준들이다. 그 기준이 돈이 되면, 중산층인 당신은 상대적 거지가 된다. 혹 그 기준이 성적이나 성과가 되면,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당신도 얼간이가 된다. 때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뉴스로 한 순간에 우리는 쓸모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의 옛 기준이 우리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위험이 도사린 예전의 자기와의 대화를 나는 테이프라고 한다. 테이프는 당신이 오랜 세월 동안 되새기고 반복하여 과잉 학습한 부정적인 자기와의 내적 대화다. 그것은 매시간, 매일, 매달, 매년 당신의 머리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 테이프다. 그 테이프는 우리 안에 깊이 스며들어 자동적인 반응을 유발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워’, ‘내가 혼자서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내 주변에는 인맥이 왜 이리 없지?’ 등의 온갖 녹음된 테이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나는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든지 과거의 자기 내적 대화인 테이프를 끊어버릴 자유가 있다. 이것을 우리는 선택이라 하지 않던가? 그렇다. 과거의 나, 다른 사람의 말, 그리고 미디어의 주장 등 진정한 내가 아닌 세상이 부여하는 자극과 과거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선택하는 삶을 살아라. 그래야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적극적으로 말하자면, 꼬리표와 테이프를 끊어버림으로써 아드레날린을 억제하게 되고, 결국에는 온갖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말하라
나이라는 사회적 꼬리표와 ‘이 나이에 내가 뭘...’이라는 테이프를 끊어버리는 작은 실천 중 하나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65세의 안나 할머니의 전남 해남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2천리 길 국토 종단 기념 책제목이기도 한 “내 나이가 어때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얼마 전에 청바지를 하나 샀다. 아주 잠시 "이 나이에 청바지를 어떻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흔 되기 전에 입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장만했다. '일흔 되기 전에' 이것도 고정관념의 또 다른 표현이겠지? 바라건대 진정 나이로부터 자유롭기를! 암벽 등반도 해봤다. 산악회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북한산 인수봉을 올랐는데,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다. 나는 애들이나 할 것 같은 인터넷 게임도 꽤나 즐겼다. 한 동안은 중독이다 싶을 정도로 게임에 집중하여 그 게임의 최고치인 10만점을 돌파하고야 말았다. 그날 컴퓨터에서 울리는 팡파르 소리를 들으며 느꼈던 그 감격, 그 가슴 벅참이라니!
할머니의 생각대로 우리는 이래야 한다 혹은 저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나이가 들었나? 왜 이래 피곤하지?’ 하는 생각을 끊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반문으로 매일의 아침을 맞이하라. 그리하면, 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이 나와 당신의 인생을 더욱 정력적이고 활기차게 할 것이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지혜로워지게 되고, 아침잠도 줄어들고, 이를 통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하게 되어 결국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충분히 자고 휴식을 취하라
수면과 성호르몬 및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옛 어른들은 잠든 아이가 꿈틀거리면 “키가 크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겪게 되는 생체변화 중 가장 먼저 일어나는 것이 수면 시 성호르몬 및 성장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증가다. 그래서 사춘기의 여자는 18Cm, 남자는 25Cm 정도로 키가 급성장하고, 2차 성징이 나타나게 되어 남성 및 여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갖게 된다. 사춘기 아이가 공부를 위해 자는 시간을 줄이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아 성장 및 성(性)적 발달장애가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성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성공 실천전략이다. 우리가 잊기 쉽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우리의 일상 중 가장 소중한 시간 중 하나는 분명 자는 시간이다. 그 날의 피로는 그 날 풀어야 하는데, 그 절정의 시간이 바로 잠이다. 이런 의미에서 잠은 휴식이다. 또한 그 날의 아이디어는 다음 날로 창의적으로 이어지는 데, 그 절정의 순간에 잠이 있다. 그래서 잠은 창조의 근원이다. 결국,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라는 성호르몬 및 성장호르몬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잠을 자야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지만, 다시 한 번 실천의 의지를 다져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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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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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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