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성당과 신형 시청의 두 시계 이야기
프랑스의 한 중소도시에 중세시대의 고딕 양식의 멋진 성당과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시청 건물이 역사의 조화를 자랑이라도 하듯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성당과 시청 건물에는 고귀하고 멋진 시계와 새로 들어온 시계가 째깍째깍 가고 있었다. 오래된 성당의 시계가 시청의 새 시계에게 말했다. "자 너도 이제 일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일년에 3천 2백만 번을 움직인 후에도 나처럼 버틸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는 걸." 하면서 자기 자랑을 했다. 자기는 벌써 이 자리에서 3억 2천만 번이나 움직였다나.. "세상에나! 일년에 3천 2백만 번이나!" 새 시계는 너무나 놀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리곤 이내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저더러 그렇게 큰일을 하라고요? 전 할 수 없어요. 못해요!" 너무 처음부터 겁을 주었나 싶어 성당의 오래된 시계는 얼른 말을 바꾸었다. "앞의 말은 그냥 잊어버려. 3천 2백만 번을 셀 필요는 없어. 넌 그냥 1초마다 째깍 소리를 내며 한 번만 움직이면 돼." 이 말을 듣고서는 시청의 새 시계가 한숨을 돌렸다. "세상에 그렇게 간단한 일이 어디 있어요. 그 정도 일이라면 저도 한 번 시도해 볼게요." 새 시계가 매초마다 가볍게 째깍하고 움직이는 사이에 어느 새 1년이 지나갔다. 그는 가뿐하게 3천 2백만 번을 움직인 것이다.

일상의 행동을 보면 일생의 업적이 보인다
위의 이야기는 프로 세계에 입문하고픈 직장인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한편, 위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단순하면서도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1년 동안 매일 그렇게 단순한 반복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어느 쪽을 말하든 그것은 진실이다. 성공이라는 동전의 양면은 이렇게 작지만 크고,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단순하고 지루하다. 이 역설을 이해하는 사람이 프로가 될 수 있다. 무대 위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피나는 연습이 세계적인 발레니라 강수진을 만들어 낸 것처럼, 프로라는 멋진 말 뒤에는 너무나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고집쟁이가 있다. 그렇기에 프로는 일생이라는 긴 역사의 안목도 가지고 있지만, 일상이라는 미시적인 접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승부사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하루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생철학을 알 수 있다. 하루경영을 보면 인생경영을 예측할 수 있고, 하루의 행동을 보면 일생의 업적이 보이는 법이다.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간단하다. 프로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하루의 성공을 거두어라.

하루를 3일처럼 사용하는 방법
하루의 성공을 위한 나만의 비법을 하나 소개한다. 하루 24시간을 3일처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 5시에서 오후 1시까지 8시간,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8시간,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8:8:8이라는 개념으로 하루를 3일처럼 시간구분을 해야 한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오른쪽 그림과 같다.

새벽과 아침에는 '나홀로' 시간을 가져라
아침 5시에서 오후 1시까지는 나홀로 시간을 가져라.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를 켜거나 신문을 보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세상의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세상에 끌려 다니게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하루의 첫 2시간을 시작하라. 책을 읽거나, 아침 일기를 써라. 명상을 위한 산책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나를 반성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나를 일치시키는 상상을 하고, 이를 수행하는 시간을 매일 2시간씩 가지는 일이다. 성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자유로운 사람들을 보라. 이들은 모두 아침 5시를 전후하여 새벽출근, 새벽기도, 새벽운동, 그리고 새벽공부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당신의 하루의 시작은 어떤가? 하루의 첫 시작이 바뀌면 하루가 바뀌고, 하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출근하여 오전업무 시간도 가능하면 Quiet Time으로 갖는다.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오전 2시간으로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거의 대부분을 처리해 두어라. 이렇게 새벽과 오전의 2시간이 모여 하루성공이 이루어진다.

오후와 저녁에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는 관계의 시간이다. 이 때 나홀로 업무는 집중이 안 된다. 이럴 때는 사무실을 벗어나 우리의 업무를 좌지우지하는 고객, 상사, 동료, 협력업체 직원 등을 만나라. 그리고 그들과 관계의 윈윈 승리를 이끌어라.
이후의 저녁은 소중한 시간이다. 업무차 회식이 있더라도 9시 전후가 되면 파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회식이 없는 대부분의 시간은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을 식구(食口)라고도 하지 않는가? 당신이 가장이라면 밥 퍼는 일을 맡아라. 식구들에게 밥을 한 공기씩 퍼 주면서 오늘도 수고했다고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라. 그 말은 밥공기와 함께 전달되어 더욱 따뜻하게 전달될 것이다. 밥이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대화는 심리적인 건강을 위한 필수 비타민이다. 영혼을 함께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꼭 가져라. 특히 아내(혹은 남편)와의 대화는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습관이 되지 않으면 밥만 먹고 따로 사는 동거인에 지나지 않게 된다.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는 소중한 휴식인 잠자리에 들어라. 다음 날 아침 5시 기상이 걱정된다면 물을 한 컵 먹고 자라. 생리적인 작용에 따라 몸의 시계가 당신의 아침을 깨워줄 것이다. 그리고는 이렇게 주문을 걸어라. "하루만 성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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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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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양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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