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없애라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왕은 국경까지 도망을 갔고, 왜군은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그러나 바다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왜군 수군에 연전연승을 거뒀다.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특별 명령을 내린다. “이순신을 없애라.” 이렇게 해서 왜군의 최정예 부대가 한산해전에 투입되었다. 왜군이 눈에 들어오자 매복해 있던 조선의 수군들이 넓게 학익진을 형성했다. 왜군도 응사를 해왔다. 그들의 주무기는 조총. 하지만 이를 잘 아는 이순신은 적의 사정거리 밖에서 화포 공격을 명령했다. 오로지 거북선만이 적의 가운데에 들어가 휘젓고 다니며 근접 공격을 했다. 그 날 왜군의 기록에 따르면 “와이자키는 처음에 1만을 지휘했는데 참패해 1천명만이 생존했다.” 59척 가운데 겨우 14척만이 도망갔다.

 

이순신과는 싸우지 말라
이번에는 명량해협에서 맞붙었다. 해남과 진도 사이의 좁은 물길인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도 조류가 가장 센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명령을 내리자, 진도와 해남의 양쪽에 숨어 있던 조선의 수군들이 일제히 물레를 돌렸다. 양쪽에서 동시에 물레를 돌리자 쇠줄이 감기기 시작했다. 명량의 바다를 가로막은 채 느슨하게 늘어져 있던 쇠줄, 그것이 팽팽해졌다. 조류를 타고 달려들던 왜선의 선두가 쇠줄에 걸렸다. 마치 암초에 걸린 듯 선두함들이 중심을 잃었다. 그 뒤로 조류를 타고 접근하던 배들이 연달아 철쇄에 걸린 배를 들이박았다. 순식간에 왜군 함대는 진용을 잃고 서로 부딪히며 허우적댔다. 이때 일제히 조선의 화포와 조란탄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때 눈에 띄는 붉은 갑옷을 입은 적장의 시체 하나가 바다에 떠올랐다. 장군은 그 시체를 끌어올렸다. 그러고는 대장선에 높이 매달았다. 적선에서는 동요가 일었다. 명량해협으로 진입한 적선 중 31척이 격침되었다. 이것이 명량대첩이다. 장군의 조선 수군은 단 한 척의 배도 잃지 않았다. 이 전쟁으로 도요토미는 또 다른 명령을 내린다. “이순신을 만나면, 그와 싸우지 말라.”

이순신에게서 배우는 혁신
이순신이 23전 23승의 무패 기록을 세웠던 것은 그의 혁신에 대한 철저한 노력 덕분이다. 한산해전의 학익진 전략은 그의 전략적 혁신을 잘 보여준다. 왜군 수군은 조총과 칼싸움에 능해 근거리에서는 그들이 유리했다. 하지만 그들은 중장거리의 화포가 약했다. 이러한 적의 강약점을 파악한 이순신은 학익진이라는 전략의 혁신을 이루어냈다. 그의 전략적 혁신은 지형과 조류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명량해전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순신은 거북선이라는 기술적 혁신을 이루어냈다. 기술자도 아닌 이순신이 어떻게 거북선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의 설계와 제작을 주도할 수 있었을까. 이는 이순신이 왜군 수군의 약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함 개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기술자들과 함께 거북선의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였다. 그렇다. 자기혁신이든, 경영혁신이든 중요한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열정으로부터 나온다. 나에게도 물어보자.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열정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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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프라임그룹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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