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易地思之)!

단순하면서도 위대한 교훈이다. 최근 SBS TV는 이 역지사지의 교훈을 다음과 같이 보도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의미 있는 TV쇼가 열렸는데, 이름하여 '흑백 바꿔보기 체험', 백인은 흑인으로 분장을 하고 흑인은 백인이 되어서 하루간 생활해 보는 겁니다. 이 TV쇼는 미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 인종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데, 앞으로 부자와 거지 바꿔보기, 게이와 레즈비언 체험해 보기 같은 후속 체험 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역지사지!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이 아니던가?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관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나 상사와 후배간의 시너지 만들기 등도 역지사지의 교훈에서 출발해야 한다.

역지사지의 지혜1 : 내가 상사라면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후배라면 “내가 상사라면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사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대략 다음과 같이 3가지 역지사지의 지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균형의 지혜다. 후배사원은 자기 혼자만의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보지만, 상사는 다른 사람 혹은 조직이라는 관점에서 여러 가지를 복잡하게 생각한다. 나무를 보려는 후배사원과 숲을 보려는 상사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에서 머무는 후배와는 달리 중간다리 역할을 하려는 상사는 위아래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즉 상하좌우의 입장에서 이러 저리 돌려보는 지혜가 후배들에게 필요하다.
둘째, 전환의 지혜다. 직위가 올라가게 되면 그에 따른 역량도 새롭게 개발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위가 올라갈수록 더 많이 요구되는 역량은 전략적 사고, 리더십, 그리고 인간관계 등이다. 이런 능력들은 후배사원 시절에는 기를 수 없는 역량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역량이다. 그러므로 전환의 시기에 적절한 자기변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후계자로 선택되는 자는 과거에 가장 일을 잘 하던 자가 아니라, 앞으로 일을 잘 꾸려나가 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셋째, 네트워크의 지혜이다. 아무리 뛰어난 상사라 하더라도 상사는 각자 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후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후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상사의 강점은 자랑할 수 있고, 상사의 약점은 보완해 줄 수 있도록 네트워크의 지혜를 발휘하라. 이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만든다면 당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견제를 받지 않는다.

역지사지의 지혜2 : 내가 후배라면 어떤 상사를 진정으로 존경할 것인가?
만약 당신이 상사라면 "내가 후배라면 어떤 상사를 진정으로 존경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3가지 역지사지의 지혜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리더십의 지혜다. 후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가장 마음 든든한 상사는 “나를 믿고 따라오기만 해.”라고 큰 소리 뻥뻥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말이 쉬운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도전하지 못할 말도 아니다. “돌격 앞으로!”라고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나를 따르라!”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라. 그것이 바로 리더십의 본질이 아니던가?
둘째, 칭찬의 지혜다. 칭찬은 일을 잘 했을 때 하는 말이다. 일을 잘 했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내가 이렇게 멋진 후배를 두다니, 나는 참 복도 많네.”라고 후배를 맘껏 뛰어주어라. 특히 여러 사람들 앞에서 칭찬해주는 것은 칭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칭찬의 말에 인색한 상사는 결코 존경받지 못한다.
셋째, 격려의 지혜다. 칭찬이 일을 잘 했을 때 하는 말이라면, 격려는 일을 그르쳤을 때 하는 말이다. 혹자는 일을 그르치면 질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질책은 필요에 따라 해야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다. 하지만 격려는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일을 그르쳤을 때 하는 말은 격려라고 할 수 있다. 일을 망친 후배에게 “괜찮다. 다음 기회에 잘 하면 되잖아.”라고 말을 건네 보자. 그리고 “그래, 다음에는 한 번 잘 해보자. 나도 도와줄게.”라고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어느 회사에서나 상사의 역량평가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는 항상 인재양성 분야라고 한다. 진심으로 후배를 격려해주고 키울 줄 모른다는 말이다. 하지만 후배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가장 절실한 것이 이 격려의 말이 아니던가? 그렇다. 역지사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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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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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쌍용자동차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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