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사업가(Intrepreneur)란?
조직변화가 더디고 파격적인 인사관행이 드물기로 유명한 삼성생명 인사에 최근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이사급이 아니면 팀장에 오를 수 없는 관행을 깨고 자산운용본부에 부장급 4명과 차장급 1명이 대거 팀장으로 진급했다. 회사측에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부담스러운 눈치지만 실상 회사내에선 대단한 변화로 여기고 있다. 자산운용본부 산하 12개 팀중 차부장급 등 중간 간부들이 5개 팀의 팀장으로 오른 예는 창사이래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런던지점장이었던 황정호씨는 차장에 오른 지 3년도 안돼 팀장으로 발탁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파격인사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성공 방정식에는 어떤 해법들이 숨어 있을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성공하는 리더들은 사내 사업가(Intrepreneur ; Entrepreneur at the workplace) 역할을 다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별인 임원, 자기 분야의 전문가인 1업 기업가, 혹은 동네 구멍가게 사장, 이들은 모두 전문 비즈니스맨 즉 기업가(Entrepreneur)이다. 이런 기업가처럼, “기업 내에서” 자기 사업을 하듯이 “자기가 책임을 지고” 사업을 하는 사람을 사내 사업가(Intrepreneur)라고 할 수 있다. 자 이제 사내 사업가들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보자.

성공 방정식1. 연봉은 투자수익률이다.
사내 사업가들은 연봉을 투자수익률(ROI, Return Of Investment)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업무시간을 대충 때워야 할 구속시간으로 생각하지만, 사내 사업가들은 1초가 모자라는 귀한 자산으로 여긴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구매비용을 물건을 사는 비용으로 생각하지만, 사내 사업가들은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한 투자라고 본다. 연봉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일을 한 대가로 받는 수고비를 연봉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내 사업가들은 시간과 노력에 대한 투자수익으로 본다.
예를 들어, 20억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5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연봉이 5천만원이라는 말은 20억원을 투자하여 매년 그 투자수익률에 대한 이자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20억원이라는 투자자산은 자신의 잠정 몸값이다. 그러므로 재테크라는 명목으로 부동산이나 주식투자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자제할 일이다. 오히려 그 돈이나 그 시간을 자신의 잠정 몸값을 올리는 데 사용하여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재테크 수익률보다는 투자 수익률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업이란 임원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더 높은 자리에서 더 많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경영 훈련원이요, 1인 기업가 혹은 동네 사장님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남의 돈으로 사장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자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의 투자 수익률은 얼마인가?

성공 방정식2. 직원은 성공도우미다.
사내 사업가들은 상사, 동료, 후배, 그리고 협력업체 직원들을 자신의 성공을 도와주는 성공도우미로 생각한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수단과 도구로써의 도우미가 아니라 상생(win-win)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도우미란 의미이다. 그렇기에 사내 사업가들은 자신을 중간 관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간에서 도장만 찍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회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업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자기 권한이 되고,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이 된다.
예를 들어. 상사 직원이 “이런 일도 제대로 못해?”라고 야단을 친다고 하자. 그러면 경영 수업이라 생각하고 그 피드백을 곱씹어 보라. 협력업체 직원으로부터 샘플을 거절당했다고 하자. 그러면 기술개발을 위한 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그 파트너에게 감사장을 보내라. 후배 직원이 “선배님, 해외 수출 관련 정보 좀 구해 주세요.”라고 한다면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후배를 적극 도와라. 그것이 직원은 성공 도우미란 진정한 의미다.
한 가지 실천전략은 성공 도우미들에게 점심을 사는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공짜 점심을 좋아한다. 하지만 점심을 사는 사람이 사내 기업가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는 자신의 돈을 투자하여 당신에게 업무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점심을 산다는 것은 게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게스트를 선택한다는 것은 자기 사람 즉 성공 도우미에 필요한 사람을 선택한다는 의미이고, 대화를 주도한다는 것은 성공에 필요한 컨텐츠를 확보한다는 의미이다. 자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의 성공 도우미는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그들에게서 얼마나 성공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는가?

성공 방정식3. 고객은 월급을 주는 사장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평범한 직장인인지 아니면 사내 사업가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3가지 질문이 있다. 첫 번째 질문은 “당신의 고객은 누구인가?”이다. 사내 사업가는 고객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은 희미하게 안다. 확실히와 희미하게의 차이가 1억 연봉과 5천만원 연봉 차이점의 출발점이다. 두 번째 질문은 “당신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고 있는가?”이다. 사내 사업가는 고객의 니즈(needs)를 정확히 알고 있고, 이를 위한 각종 해결책(seeds)도 갖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은 추측할 뿐이다. 정확히와 추측의 차이가 10억 연봉과 5천만원 연봉으로 더욱 차이를 벌어지게 하는 교차점이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은 “우리의 고객이 아닌 사람은 누구인가?”이다. 이 질문에 대하여 평범한 직장인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한다.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하지만 사내 사업가들은 우리의 고객이 아닌 사람들에 대하여 분명한 설명을 하고,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분명한 설명과 우물쭈물한 태도, 이것이 100억 연봉과 5,000만원 연봉으로 갈라지게 하는 변곡점이다. 자 이제 당신 차례이다. 당신의 고객은 누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당신의 고객이 아닌 사람들은 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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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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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남해화확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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