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나무를 마구 쓰러뜨리는 코끼리
2주전 비싼 돈을 들여서 리더십교육을 받았다. 돈을 많이 들인 만큼 본전을 뽑겠다는 마음에서 강사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트에 기록하고 또 적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적을 수는 없는 법. 비록 노트에 하나도 적어두지 않았지만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 동영상이 하나 있다. 제목은 사바나. 강사는 동영상을 보여주기 전에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남아프리카 정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당신과 당신 동료가 사바나에서 나무를 마구 넘어뜨리는 코끼리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자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자문위원으로서 당신은 남아프리카 정부에 무엇을 건의하겠는가?" 이 문제를 듣고서 우리는 약 3분 정도 동영상을 시청했다. 넓고 넓은 사바나 세계에서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들은 나무를 마구 쓰러뜨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키로는 나무에 달린 잎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나무의 잎을 따먹기 위해서 코끼리는 나무의 뿌리까지 뽑히도록 나무를 쓰러뜨리고 있었다. 이어서 5명 내외의 팀원들이 모여서 토의를 했다.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의가 있었다. 우리 팀에서 나온 대안을 이랬다. “작은 나무를 심어준다. 나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언덕을 만들어 주어 그 위에 올라가서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나무 주변에 약을 뿌려 코끼리가 얼씬하지 못하게 한다. 코끼리에게 먹을 것을 풍성히 주어서 더 이상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다....”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었다. 우리들의 토의가 끝난 후 강사는 동영상의 나머지 부분을 보여주었다. 동영상은 코끼리의 나무 쓰러뜨리기 이후 이어지는 사바나의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전체 장면을 보여주었다. 작은 벌레들이 쓰러진 나무뿌리에서 벌레를 잡아먹었고, 썩어 가는 나무에서 어떤 작은 동물들은 집을 만들었고, 심지어 나무 주변에 있는 코끼리의 똥은 쇠똥구리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전체를 보고 나서 강사는 남아프리카 정부에 건의할 한 말은 “냅둬여!”라고 결론내렸다. 그 “냅둬여!”의 충격은 교육기간 내내 그리고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있다.

이야기의 교훈. 한 방향정렬(Alignment)
“냅둬여!”의 교훈은 조직관리에서 전체와 부분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조직 관리를 하다보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어떤 한 부분에만 신경을 쓰게 되고, 이로 인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데, 이것이 리더와 관리자들의 조직관리의 허점이다. 즉 작은 부분에 대한 어떤 처방은 반드시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조직관리에서는 한 방향정렬(Alignment)이라는 말로 정의를 내린다. 한 방향정렬의 의미는 영어로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lignment는 하나의(a) 선을(line) 만든다는(ment) 의미이다. 즉 조직의 부분이라는 여러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조직관리이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조직관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한 방향정렬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나는 조직관리를 위한 3P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사람을 한 방향정렬하라
조직관리의 핵심은 사람(People) 관리이다. 특히 요즘은 핵심인재관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핵심인재관리는커녕 사람관리조차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짐 콜린스의 버스 비유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는 버스의 방향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라고 말한다. 즉 사람을 먼저 태우고 나서 버스가 어디로 가야할 지 그 방향을 설정하라는 것이다. 방향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우리는 사람을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직관리의 첫 번째 과제는 채용이다. 어떤 사람을 우리 사람으로 뽑는가에 대한 보다 신중한 기준과 실행이 요구된다 하겠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버스의 방향을 결정하면 된다. 우리의 존재의 이유인 사명(Mission),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비전(Vision), 우리의 행동의 우선순위 가치(Values), 그리고 우리의 행동지침인 전략(Strategy) 등에 대하여 모두가 참여하여 결정을 내리면 된다. 우리에게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 tfkka을 먼저 선택하는 것 이것이 조직관리의 핵심이다.

2. 과정을 한 방향정렬하라
조직관리의 두 번째 핵심요소는 프로세스(Process) 관리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요타 방식의 3M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 M은 무다(muda) 즉 부가가치가 없는 낭비이다. 불필요한 손놀림, 회의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 M은 무리(muri)이다. 이것은 무다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람이나 장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과로는 직원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 문제를 발생시키고, 장비의 과사용은 기계의 고장과 결함을 초래한다. 세 번째 M은 무라(mura) 즉 비일관성이다. 느리지만 일관적인 거북이는, 빠르지만 곧잘 낮잠을 자기 위해 멈추는 토끼보다, 무다가 적고 바람직하다는 개념이다. 이 3M은 모두 고객의 관점에서 상시적인 업무개선(Operational Improvement)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가 제공해야할 업무 프로세스는 어떠해야 하나? 이 두 질문이 조직관리의 두 번째 핵심이다.

3.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방향정렬하라
세 번째 조직관리의 키워드는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 관리이다.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MS)사가 당시 주력 사업이었던 MD-DOS를 무용지물로 만든 Windows를 스스로 개발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매번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각오로 ‘10년 후’ 우리의 모습을 늘 새롭게 그리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 그 사업은 무엇인가? 그 사업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는 것 이것이 조직관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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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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