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곽 대학 이야기
세계적인 명사 28인의 명강의를 담은 <우유곽 대학을 빌려 드립니다>라는 책이 있다. 우유곽 대학 이야기는 외딴 군부대의 최전방초소(GOP)에서 세상과 소통하기를 꿈꾸었던 한 청년에게서 시작되었다. 인터넷은 물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며 그는 대한민국 장병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군생활 중 그는 짬 시간을 이용하여 여러 분야의 리더들에게 편지를 썼다. ‘어떻게 나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그는 군대에서 장병들이 먹고 버린 우유곽을 편지지로 삼아 “장병들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우유곽 대학의 교수님이 되어주십시오.”라는 부탁의 글을 적어 보냈다.
우유곽 편지의 진솔하고 진심이 가득한 소통 방식은 쉴 틈 없이 바쁜 저명인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한 명, 두 명에게서 응답이 오기 시작했다. 남이섬 강우현 대표, 초긍정의 사나이 조엘 오스틴, 스피치 트레이너 TJ 워커, 영화배우 안성기 등도 답장을 보내왔다. 얼마 후 명사들과의 만남과 인터뷰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물을 우유곽 대학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전역을 5개월간 자진연기 하였으며, 전역할 당시 국방부장관의 감사패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유곽 대학 이야기는 진심의 소통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현대 사회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이러한 진심이 담긴 소통이 부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소통을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직장과 가정에서 우리는 어떻게 진심의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 - 앞에서 욕하고 뒤에서 칭찬하라
우리가 알고 있듯이 칭찬은 적재, 적소, 적시, 그리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칭찬의 고수들은 당사자가 없을 때 제 3자를 통해 뒤에서 그를 칭찬한다. “박 대리가 우리 회사 엑셀의 여왕이라는 사실 알아? 엑셀에 대해 모르면 박 대리에게 물어봐!”와 같이 뒤에서 칭찬하는 말은 두 가지 효과가 있다. 하나는 칭찬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 얼굴을 맞대고 칭찬하면 칭찬의 진심을 의심받을 수 있다. 정도가 심하면 아첨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뒤에서 칭찬을 하면 칭찬의 진심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뒤에서 칭찬하기의 또 다른 효과는 칭찬의 영향력을 극대화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제 3자에게 칭찬을 해주면 제 3자가 당사자에게 혹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의 말을 전하기 마련이라 그 파급력이 배가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뒤에서 칭찬하기를 부지런히 실천해볼 일이다.
앞에서 욕하라는 말은 인신공격이나 싸움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 앞에서 진심을 담아 충고하라는 말이다. 충고는 아무에게나 시도 때도 없이 주는 일상의 소통법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진심이 가득한 선물 소통법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충고는 아끼는 동료나 키워주고 싶은 후배와 같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야 한다. 아무에게나 주면 오히려 “지가 뭔데?”라며 오해를 사기 쉽다. 또한 충고를 할 때는 때와 장소를 잘 골라 조심스럽게 진심을 담아 전달해야 한다. 혼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김 과장만 조용히 불러내어 커피 한 잔 건네며 “김 과장! 이제 혼자 일을 잘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그만해! 후배들도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더 많이 도와줘!”라는 말로 ‘너도 팀장이 될 자격이 있어!’라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가정에서 - 몸은 말보다 13배나 힘이 세다
메라비언의 법칙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람이 소통할 때 그 메시지의 내용은 7%, 목소리가 38%, 표정이 35% 그리고 태도가 20%의 영향을 미친다는 법칙이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말이 7% 그리고 몸이 93%의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몸은 말보다 13배나 힘이 세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집에서 소통할 때 우리는 말보다 몸으로 표현하기를 더욱 연습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아내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편은 그 말이 낯간지럽고 쑥스럽다는 이유로 잘 표현해주지 않는다. 이럴 때 사랑한다는 진심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 몸으로 말하기다. 운전할 때 조용히 옆에 있는 아내의 손을 잡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아내를 살며시 백허그하는 것, 혹은 일상 대화 중 아무런 말없이 잠시 눈을 마주치는 것 등은 강력한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취학 자녀를 무릎에 앉히는 것, 초등 혹은 중고등학생 자녀의 엉덩이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은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온 가족이 출퇴근이나 등교시 포옹을 해주며 하루를 응원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진심을 담아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오늘도 힘내.” 등의 짧은 말을 더한다면 최고의 소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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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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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S산전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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