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도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가치관의 차이, 그리고 세대간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의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그 대안을 찾아보자.

이야기1.

"회사에 100% 투자하는 사람은 회사를 망치는 사람이다. 자기계발에 50%는 투자하라." LG그룹의 모(母)기업인 LG생활건강에 새로 부임한 차석용(車錫勇) 사장의 말이다. 그리고는 한 수 더 떠 "일 많이 하지 마라!"고 외친다. 이를 위해 차 사장은 출퇴근 시간을 바꿨다. 직원들이 오전 8시와 9시 중 편한 출근시간을 선택해 오후 5시와 6시면 퇴근토록 했다. 차 사장 스스로도 아침 7시30분 출근해 오후 5시30분이면 칼 퇴근한다. 그리고는 직원들에게 "일도 없는데 윗사람 눈치보느라 늦게까지 남아 있으면 무능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차 사장의 말은 직장인들의 두 가지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다. 하나는 "야근을 해서라도 일을 열심히 해라. 그래서 회사에 절대 충성을 다짐하라!"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야근 하지마라. 야근은 무능력의 산물이다. 칼 퇴근해서 자기계발에 50% 투자하라."이다. 당신은 어떤 주장에 한 표를 던지겠나? 이것은 가치관의 문제이기에 옳고 그르다를 판단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일이다.
대안은 "공유된 가치(Shared Value)"이다. 기업의 성패는 얼마나 정교한 공유가치체계를 만들고, 그 공유된 힘으로 얼마나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요즘 인기있는 짐 콜린스(Jim Collins)의 말을 빌리자면 '사교와도 같은 기업문화(Cult-like Cultures)' 즉 광신도적인 공동의 믿음으로 얼마나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즈니랜드는 이런 광신도적인 믿음이 있다. "사원은 배우다. 고객은 초대 손님이다. 근무는 공연이다. 일은 역할이다. 제복은 의상이다. 근무 중은 공연 중이다. 비번은 무대 뒤다." 다시 말해 디즈니사람들은 단순한 놀이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것이 성공하는 기업들의 마인드이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당신은 무엇을 믿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동료들과 얼마나 공유하고 있는가? 그 일치성이 클수록 성공은 당신의 것이 된다.

이야기2.

시나리오 변경에 따른 장소섭외 회의가 열렸다. 원래의 시나리오라면 조선호텔에서 촬영을 해야 하지만, 시청자들의 입김이 무서워 시나리오가 변경되는 바람에 조선호텔같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맞지 않다. 연출자인 정 팀장(46)은 아이디어 회의를 소집했다. 늘 그랬듯이, 먼저 촬영보조 김 대리(29)가 아이디어를 낸다. "제부도 어때요? 서해안의 일몰을 배경으로 찍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찬성맨 이 과장(34)이 맞장구를 친다.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 나 그 아이디어에 찬성표 한 표!" 자기의 아이디어는 없고, 언제나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편승하는 것이 이 과장의 특기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최 차장(41)이 한 마디 쏜다. "그거 옛날에 해봤는데, 별 재미 못 봤어." 회의는 찬물을 끼얹은 듯 써늘해지고...

대한민국 직장문화의 중요한 축인 회의, 회식, 행사 등의 모임문화에 대하여 LG경제연구원의 강승훈 선임연구원은 "획일적인 모임문화는 세대차만 증폭시킬 뿐이다."라고 짤라 말한다. 2005년도 한국경제신문의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들은 회식이나 행사에서 기대하는 바가 20대, 30대, 40대가 서로 달라 회식이나 행사 이후에도 즐거움이나 일치감을 느끼는 정도가 100점 만점 기준에 36점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또한 직장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회의 유형으로 결론이 나지 않고 돌고 도는 회의, 별다른 내용 없는 상사의 훈계식 회의, 일방적인 명령 분위기의 강압적 회의, 그 밖에 논의 결과가 실무에 반영되지 않는 회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회의 등의 모임에서 우리 직장인들이 겪는 세대차이는 딱딱하고 부자연스럽다. 어차피 모여야 하는 회의 등의 모임문화에서 세대차이 극복의 방안은 없을까? 아마도 그 답은 가족처럼 편안함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가족의 편안함과 어울릴 수 있는 한 가지 대안은 기업들의 멘토링 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멘토링 제도란 직장선배와 후배가 1대 1로 결연을 맺어 지도해주는 제도로, 후견인 제도 혹은 케어링 시스템이라고도 한다. 대개의 경우 신입사원과 대리급 직원을 연결해주지만, CEO 승계작업의 한 수단으로 고위급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제도가 가정하고 있는 기본적인 가정은 세대차이다. 즉 세대차이 극복을 위한 하나의 제도가 바로 멘토링 제도인 셈이다. 이것은 멘토링의 승패를 좌우하는 멘토를 보면 더 명확해진다. 멘토는 대개 5-7년의 나이가 더 많고, 인생과 업무에서 보다 경험이 많은 고참이 담당한다. 나이 차이가 5-7년보다 적으면 두 사람은 동료로 느껴질 가능성이 많고, 반대로 나이 차이가 5-7년보다 크면 두 사람은 부자관계로 느껴질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너무 나이 차이를 크게 하지 않아서 세대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드는 것이다. 사장과 임원, 임원과 부장, 부장과 과장, 과장과 사원 등이 5-7년의 세대차이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이 제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당신에게 "나는 얼마나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 "성공은 세부적인 것에 있다(Success is in details)."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어떤 일을 거의 맞게 하는 것과 정확히 맞게 하는 것의 차이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이제 당신 차례이다. 당신은 세대차이를 세부적으로 해결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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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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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Gnsys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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