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세금에 관심이 없는 직장인들도 연말이 다가오면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 나름의 절세 전략을 세웁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무심코 지나쳐 받지 못하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알뜰히 챙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연말정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연말 마무리입니다. 연말정산이 한 해의 재무적 관점의 정산이라면, 연말 마무리는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대한 삶의 통합적 정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에서 배우는 직장인의 연말 마무리 전략.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1. 인적 공제에서 배우는 가족 사랑 더하기 전략
제가 총각이나 신혼부부와 같이 1~2인 가구의 직장인이었을 때는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저축, 기부금 등을 아무리 잘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연말정산을 하고 나면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세 명의 아들을 둔 직장인으로 연말정산 항목들이 별로 없다고 해도 세금 환급을 받고 나면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쓴 웃음과 환한 웃음의 차이는 인적 공제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연말정산의 기본이자 하이라이트는 인적 공제입니다. 인적 공제는 직장인들의 삶의 기본은 가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줍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은 “나는 한 해 동안 얼마나 가족 사랑을 실천했는가?”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얼마나 자주 찾아가 뵈었는지, 자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자녀들과 얼마나 시간을 함께 했는지, 혹은 아내(남편)와 함께 얼마나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는지를 연말 마무리 첫 체크리스트 사항으로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의미에서 인적 공제와 가족 사랑은 사칙연산 전략 중 더하기(+)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적 공제와 가족 사랑은 더하면 더할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2. 의료비와 신용카드에서 배우는 건강의 해로움 빼기 전략
소득공제 항목 중 의료비 공제도 있지요? 저는 의료비 공제도 매년 많이 받고 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갑상선이 좋지 않아서 정기적으로 약을 드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병은 아니지만 갑상선으로 인해 늘 피곤해하시니 자식의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소득에 비해 신용카드(체크카드와 현금 포함) 사용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소득=저축+소비’라는 관점에서 보면 저축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저희 부모님께 배웠고, 성인이 된 지금 저 또한 그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의료비와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신체적 건강과 건강한 소비라는 관점에서 적용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한 해 동안 얼마나 건강한 몸과 소비를 유지했는가?”를 연말 마무리 차원에서 자문해보자는 것입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소비는 해가 갈수록 좋아지면 좋겠지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해가 갈수록 건강을 잃지 않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금연하기나 과소비하지 않기 등으로 해로운 것을 하지 않는 것만 지켜도 자신의 건강한 몸과 소비를 지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의료비와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연말정산의 사칙연산 중 해로움을 빼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3. 연금 투자에서 배우는 자기개발의 곱하기 전략
제가 하는 일은 직장인 한 사람씩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하는 일입니다. 커리어 코칭을 하면서 “직장인들의 가장 큰 불안은 퇴직 후 일자리”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연말정산 부분에서 개인연금을 꾸준히 최대한 투자하고 있습니다. 연말 정산을 하면서 “나는 노후준비를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처럼, 연말 마무리를 하면서 “나는 내 인생의 연말인 노후준비를 잘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연금저축보다 연금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자율보다 투자수익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수익율의 핵심은 복리입니다. 복리의 핵심은 장기투자입니다. 원금에 이자를 더해주고, 이자가 더해진 원금에 다시 이자가 붙는 복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투자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복리 투자를 곱하기(×) 전략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연금뿐만이 아닙니다. 독서, 어학, 자격증, 대학원 등 꾸준한 자기개발도 20~30년 이상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곱하기 투자를 해나가야 합니다.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기투자이니까요. 그렇게 복리를 투자하고 나면, 퇴직은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하고 싶었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퇴직 전 복리 투자가 충분히 있어야 퇴직 후 우리의 인생 연말도 풍요로울 수 있지 않을까요?

 

4. 기부금에서 배우는 이웃을 돌보는 나누기 전략
연말정산은 보다 많은 돈을 돌려받고자 함인데, 더 많은 돈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학교, 공익단체, 그리고 종교기관 등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나눔이 우리 사회가 보다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인으로서의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연말정산용 기부금 영수증을 챙기면서 “나는 얼마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들과 소득을 나누었는가?”를 연말 마무리 시간에 자문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렇기에 나눔은 모든 사칙연산을 완성하는 나누기(÷) 전략입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도 중요하지만 나누기가 없는 사칙연산은 뭔가 허전합니다. 생각해보세요. 가족 사랑 더하기, 건강을 위한 해로움 빼기, 자기개발의 곱하기 등은 모두 자기를 위한 이기적 관점의 연말 정산과 연말 마무리입니다. 하지만 기부금을 통한 이웃 돌보기를 할 때 우리는 나를 버리는 연습을 하게 되고, 그리고 이웃을 위한 나누기 전략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의 생이 다했을 때 우리가 가진 가족 사랑, 건강, 자기개발 노력의 결과인 돈 등을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을 위해 다 내어주고 간다면 우리는 사칙연산의 인생전략을 마무리지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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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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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토지주택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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