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두 하인과 새끼줄
“오늘이 섣달 그믐이니, 약속한 대로 자네들은 내일부터 자유의 몸일세" 주인이 하인들을 불러놓고 말했다. "그런데 한가지 부탁이 있네. 오늘밤 이 짚으로 새끼를 좀 꼬아주어야겠네. 아마 이 일이 우리 집에서 하는 마지막 일이 될 걸세. 될 수 있으면 가늘고 질기고 길게 꼬아주면 좋겠네. 꼭!" 주인이 들어가자 한 하인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참, 악질이구만. 마지막까지 부려 먹으려드니... 섣달 그믐날에 일 시키는 주인이 어디에 있담." 그러나 또 다른 하인은 부지런히 새끼를 꼬면서 그를 나무랐다. "여보게, 불평은 그만 하게. 세상에 우리 주인 같은 분이 또 어디 있나. 게다가 내일부터는 우리를 자유의 몸이 되도록 해주시지 않았는가. 마지막으로 시키는 일이니 잘 해드리세." 그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아주 가늘고 질기고 길게 새끼를 꼬았다. 그러나 불평을 하던 하인은 새끼를 대충 굵게 꼬고는 잠을 자버렸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두 하인을 불러놓고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여러 해 동안 내 집에서 고생이 많았네. 자네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우리 집 살림은 많이 늘어났네. 이제 자네들을 그냥 보내기가 섭섭해 선물을 좀 주려고 하네. 어제 밤에 꼰 새끼들을 가져오게. 그리고 광문을 열고 항아리 속에 있는 엽전을 새끼에 꿰어 가져가게. 그 돈으로 잘 들 살기 바라네." 밤새 착실하게 새끼를 꼰 하인은 많은 엽전을 기쁘고 즐겁게 새끼에 꿸 수 있었지만, 불평불만만 늘어놓은 하인은 자신이 꼬았던 새끼가 굵고 짧아서 엽전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제야 후회하며 억지로 엽전을 집어넣어 보았지만, 그나마도 새끼줄은 엽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서 끊어지고 말았다.

이야기의 교훈, 연말을 잘 보내는 방법 두 가지
섣달 그믐을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는 200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들에게 2가지 삶의 교훈을 시사해준다. 그 삶의 지혜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첫째, 사랑과 감사의 지혜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나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말자.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베스트셀러 저자인 에모토 마사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분자는 수소 원자 H가 둘, 산소 원자 O가 하나 붙은 것이다. H₂O. 만일 사랑과 감사가 물과 같은 2대 1로 결합되어 있다고 한다면, 힘과 영향력이 센 감사가 2, 사랑이 1일 것이다. 감사2, 사랑 1의 비율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래적인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무엇보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감사해야 한다. 풍요로운 자연이 있는 지구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우리를 길러준 물에 감사해야 한다." 사랑과 감사는 가늘고 질기고 긴 새끼줄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두둑한 성과급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대충 굵은 새끼줄로 이어지고 이것은 가난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불평하기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

둘째, 작은 일과 비의도성의 지혜이다.

만약, 주인이 다음 날의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면 두 하인 모두 튼튼한 새끼줄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항상 의도를 숨긴채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갑자기 엉뚱한 상을 내리고, 작은 일에 성실하지 않은 자에게 황당한 재앙을 내린다. 사람들은 작은 일로 벌어진 일이기에 “운” 혹은 “운명”으로 돌린다. 하지만 운은 노력한 자에게 따르는 특별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이브로 무사시는 “바보들은 운이 와도 잡을 줄 모른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구든 내 편으로 만드는 말 ‘고맙습니다’, 모든 운을 부르는 인사말 ‘안녕하세요’, 작은 감동이 운이 되어 돌아오게 하는 말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긍정하는 만큼 긍정적이 되는 말 ‘다 잘 될 거야’ 이런 구체적이고 작은 말이 행운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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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트너스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Posted by 사랑과지혜의시소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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