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서양보다 문명발전이 늦은 이유
이천 년 전만 해도 동양의 철학이나 기술은 서양의 그것들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인지는 몰라도 역사의 주도권은 서양으로 넘어갔다. 동양인인 우리의 관점과는 참으로 다르게도, 서양인들은 정보관리라는 관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서양 철학의 자랑인 르네상스는 가설(Hypothesis)이라는 개념의 정보관리 기법이 도입되었기 때문이며, 서양 기술의 자랑인 산업혁명은 정보간(Inter-Information)의 폭발이 있었기 때문이며, 서양 문명의 꽃인 경영의 발전은 정보가 지식으로, 지식이 비즈니스 지혜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가설이란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정보의 탐색과정이며, 정보폭발은 서로 다른 분야의 정보들이 만들어낸 정보의 융합이며, 지혜란 지식의 창조적 변환이다. 그래서 정보관리의 키워드는 정보탐색, 정보 네트워크, 그리고 정보변환이다. 즉 어떤 가능성을 전제로 하여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탐색해보고, 그 정보들을 성격이 전혀 다른 정보와 결합시켜보고, 때로는 새로운 정보로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정보관리의 핵심이다. 직장인들의 정보관리는 마찬가지다. 업무관리 차원에서든 자기계발 차원에서든 직장인들이 정보관리를 한다는 것은 이 3가지 키워드에 대한 고민과 답변이 들어있어야 한다. 자, 이제 그 답변을 찾아보자.
1. 가능성 있는 정보를 탐색하라
일반적으로 직장인의 정보관리하면 이미 나와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정리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정반대다. 정보관리 대가들은 아직 정보라고 말할 수 없는 '가능성 있는 정보'를 탐색한다. 쉽게 말하자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가설이다. 2005년 여름 패션을 전망하는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라. "2005년 여름 패션은 섹시 프리미엄이다. 어설프게 가리느니 차라리 '볼 테면 봐라'식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섹시한 속옷 슬립 톱은 일상복으로 여겨질 것이고, 속옷은 '멀티 웨어'로 등극할 것이다." 2005년 여름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지만 2005년 여름 패션 정보는 가설의 형태로 이미 우리들에게 정보의 형태로 돌고 있다. 핵심은 이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이지 저리 탐색해보는 것이 정보관리의 시작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 혹은 리포트 형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정보를 얻는 것 등이 정보관리의 시작이라고 착각하지 마라.나는 이를 정보관리의 목적성 혹은 의도성이라 한다. 직장인이 정보관리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목적한 바 혹은 의도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목적이나 의도한 바를 가설의 형태로 만들어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 여기에서 정보관리는 시작된다. 이제 당신 차례이다. 당신의 정보관리 시작점은 어디인가? 한 번 탐색해 보라.
2.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정보관리의 시작이 가설이라면, 정보관리의 실행은 사람이다. 신문정보, 도서정보, 그리고 인터넷정보를 찾는 직장인들이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이 모든 정보들이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신문정보는 기자가 만나 인터뷰한 사람, 도서정보는 저자, 인터넷정보는 그 정보를 올린 사람이 핵심이다. 이 핵심 인물을 놓치고 신문에 실린 기사, 책에 나온 논리,그리고 인터넷에 실린 이야기 등에만 집착하는 것은 밤 껍데기만 가지고 알맹이는 버리는 꼴과 다를 바가 없다. 정보관리의 실행을 위해 당신이 해야할 일은 신문을 스크랩하고 책을 읽는 것만이 되어서는 안된다. 신문기자가 만난 사람의 연락처를 찾고 그와 접촉을 시도하라. 도서정보의 내용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에게 메일을 보내라. 그래서 당신의 인맥 네트워크 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난 지금 모든 신문기사와 책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기사라면, 혹은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도서정보라면 그 사람만큼은 당신의 인맥 네트워크 안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필요할 때는 그들에게 언제든지 진짜 정보를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정보관리의 실행력이다. 잊지 마라.정보는 사람이다.
3. 읽고 쓰지만 말고 그림을 그려라
정보관리의 시작이 가설, 정보관리의 실행이 사람이라면, 정보관리의 마지막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어떤 정보에 대한 자신만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한 정보와 관련된 그림을 그린다는 것 혹은 이미지를 형상화한다는 것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어떤 정보가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이런 그림 혹은 이미지의 의미는3차원적인 정보관리로 설명할 수 있다. 1차원적인 정보관리는 신문스크랩, 도서 읽기, 혹은 강연 등을 통한 정보수집 즉 정보 읽기와 듣기이다. 2차원적인 정보관리를 하는 직장인들은 메모하고, 분석하고, 보고한다. 나는 이를 정보관리의 쓰기와 말하기라고 한다. 3차원적인 정보관리는 읽고 들은 정보를 쓰고 말하는 정보로 바꾼 다음, 이를 자신만의 새로운 형상으로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상적인 데이터, 정보, 그리고 지식을 넘어 자기만의 비즈니스 지혜(Business Intelligence)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비즈니스 지혜의 키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비즈니스의 지혜는 기초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많이 읽고 듣지 않고서는, 그리고 많이 쓰고 말하지 않고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지혜는 생성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많이 읽고 많이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기초지식을 배양하라. 둘째, 비즈니스의 지혜는 상상하는 것이다.아무리 기초지식이 많다하더라도 상상하지 않으면 새로운 지식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은 무엇을 상상하는가?" 그 상상이 앞에서 말한 가능성의 탐색, 정보관리의 목적성 혹은 의도성과 연결되어 있다.이런 의미에서 정보관리의 시작이 가설의 설정이라면, 정보관리의 종착점은 가설의 점검일 것이다. 하지만 이 종착점은 결코 최종 종착지가 아니라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가설의 점검결과가 어떤 영역에서 참조(reference)가 되어 또 다른 그림을 그릴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예상할 수 없는 그 그림이 정보관리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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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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