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웰빙, 로하스(LOHAS)
웰빙(Well-being)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아로마향이 나는 사무실, 숯과 황토를 이용해서 직접 만든 지장수 음료, 유기농 야채를 위주로 한 식사, 명상음악감상, 그리고 주말에 즐기는 스파나 반신욕 등. 웰빙 라이프는 이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한국의 웰빙 열풍이 다소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라도 인정하는 바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로하스족에 관심을 돌린다. 로하스(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LOHAS)는 친환경을 강조하는 가치 지향적 소비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의 소비가 우리의 웰빙과 다른 점은 건강(Health)뿐만 아니라, 후대에까지 물려줄 환경까지 생각해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있는 소비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생각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만의 웰빙을 생각하면 백만원짜리 제품을 구매하지만, 보다 나은 환경을 생각해서 여기에 20만원을 추가로 더 낼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그들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만든 제품에 20%의 추가비용을 지불한다. 그러기에 나는 로하스를 열린 웰빙(Open Well-being)이라 부른다.
열린 경영, 열린 CEO(Chief Environment Officer)
나만을 생각하던 웰빙 열풍에서 벗어나 로하스를 보면 나를 둘러싼 환경이 보이기 시작하듯이, 이윤만을 생각하던 닫힌 경영에서 벗어나 유함킴벌리를 보면 열린 경영이 보인다. 지난 13년 동안 매출액이 4배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17배 이상 늘어난 기업. 유아용품, 여성용품, 가정용품 등 8개 사업분야 모두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 유한킴벌리의 프로필이다. 이 회사의 문국현 사장은 열린 경영을 하는 열린 경영자로 유명하다. 그는 총선 출마와 장관직 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오직 열린 경영이라는 한 길만을 걷고 있다. 그의 열린 경영의 핵심은 "한국형 생활모델 삶의 혁명! 4일 근무, 4일 휴식! 4조 교대제"라 불린다. 이 시스템은 사람과 경제를 살리는 정말 여러 방면에서 열린 시스템이다. 첫째, 회사뿐만 아니라 가정과 개인이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열린 사회 시스템이다. 둘째, 과로와 저임금으로 대표되던 우리나라의 노동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은 열린 노동 시스템이다. 셋째, 근로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여가 시스템이다. 넷째, 근무수당 지급이 포함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열린 자기계발 시스템이다. 다섯째, 심각한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린 취업 시스템이다. 4조 교대제뿐만이 아니라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슬로건으로 더욱 유명한 유함킴벌리의 친환경 운동도 환경에 열린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결국, 그저 이윤에만 연연하기보다 사회의 다른 모든 시스템에 대하여 활짝 열려 있는 그는 유한킴벌리의 CEO(Chief Executive Officer)이자, 진정한 열린 CEO(Chief Environment Officer)라는 사실을 확증해준다. 요컨대, 문국현 사장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열린 경영, 열린 CEO"란 새로운 환경(Environment) 즉 기업의 이윤을 넘어 "환경, 사람, 그리고 세계"라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영역에 열려 있는 경영과 경영자를 의미한다. 이제 그 각각에 열려 있는 경영을 만나보자.
1. 환경에 열려 있는 기업
때때로 나는 10대 시절 부유하지 못한 현재 상태를 있게 한 환경, 즉 나의 세계와 부모에 대해 간접적으로 화를 내곤 했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는 현재의 나에 대해 전적으로 부모 등의 환경 탓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지금의 나는 내가 선택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와 환경이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환경에 관해 탈무드가 주는 교훈처럼 "어떤 사람(기업)이 한 장소에서 한 행위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다른 사람(기업)에게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원리를 말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하나 보자. 1992년에 처음 가게를 연 스타벅스는 환경보존을 기업 사명으로 하여 그 바탕 위에 열린 경영을 창안했다. 회장 하워드 슐츠(Haward Schultz)는 미국의 커피 산업이 사양 산업으로 전락하고 있을 때, 그는 고급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잠재 욕구를 발견하였다. 그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순히 싸구려 재료로 만든 싸구려 커피만 팔기보다는 건강에 보다 좋은 고급 커피라는 새로운 기회에 열려 있었다. 스타벅스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커피의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즉 커피 원료를 구매하는 단계부터 배송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하지 않았고 직영점 위주로 유통을 구축하였던 것이다. 이 회사의 사장 오린 스미스(Orin Smith)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처음에 환경에 유익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 이를 시행했지만 이제는 이 방법 덕분에 수익 잠재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경우는 어떠한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이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질 것이다.
2. 사람에 열려 있는 기업
하워드 슐츠는 최대 주주인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경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종업원들과의 신뢰 관계가 스타벅스의 생명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업계 최초로 파트타임 종업원들에게도 종합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했으며 빈 스톡(Bean Stock)이라는 이름의 스톡옵션 제도를 회사의 모든 직원들에게 적용시켰다. 그는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도 남 달랐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니다. 커피와 함께 이국적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재즈 음악 등 로맨틱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제안했다. 스타벅스가 만든 플라스틱 컵이 아이들의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자체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주주, 종업원, 고객 모두에게 열린 경영은 대박을 안겨주었다. 협력업체와의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 운동도 열린 경영의 한 단면이다. 듀폰은 포드에 자동차용 페인트를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포드에 팔린 페인트의 절반은 차에 칠해지지 못한 채로 버려진다는 것이다. 도장작업 중에 대기 중에 날라 가는 페인트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포드는 듀폰에 새로운 거래 조건을 종용했다. 이제 듀폰은 도장이 완료되는 차량의 숫자대로 돈을 받는다. 즉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이런 인식의 전환으로 요즘에는 30명의 듀폰 직원들이 포드 공장에 상주하며 페인트 분사 노즐과 분사 기술을 개선하는 작업을 돕고 있다. 이러한 개선작업의 결과, 버려지던 페인트의 99%가 차량에 칠해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종업원과 고객에 대한 열린 경영, 듀폰과 포드의 타 종업원에 대한 열린 경영이 있었기에 그들의 성공은 칭찬을 받을 만하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은 누구에게 열려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자산이다.
3. 세계에 열려 있는 기업
스타벅스는 1999년 마이크로 소프트(MS)와 사업제휴를 하게 된다. 컴퓨터와 커피의 온라인-오프라인 합작이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회사의 엄청난 열린 경영에 대해 세상사람들의 관심이 여기 저기 기사로 실렸다. 그 중에서도 시애틀 타임즈에 실린 "대화도시 채팅 건설을 위해 기지국을 사는 스타벅스(Starbucks buy stake in chat room developer Talk city)"라는 제목으로 그들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기사성 광고로 소개했다. 이것은 2-3년 내에 미국내 점포 3,000개 중 2,100개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내부 무선 통신망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의미하는 것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대하여 스타벅스는 모든 세계, 모든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는 선언이다. 이제 스타벅스 안에서는 커리어 여성들의 깔깔거리는 소프라노 소리와 함께, 노트북으로 무장한 비즈니스맨들의 바리톤 소리가 합창이 되어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세계가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 유무선의 통합, 삶과 일의 조화, 글로벌 스탠다드, 그리고 다른 그 무엇에라도 우리는 열려있어야 그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은 세계에 열려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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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남해화학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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