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파는 기업 시멕스에게서 배우는 패밀리십

시멘트가 아닌 꿈과 희망을 파는 기업 시멕스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처럼 멕시코 사람들도 가족행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생일, 결혼식, 장례식 등을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계를 결성하고, 돈을 차곡차곡 모은다. 문제는 그 때문에 다른 데에 지출할 여유가 없다는 것.

시멘트를 판매하는 시멕스는 일종의 시멘트 계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멘트 계는 기존의 계와 비슷하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매월 조금씩 돈을 모아 중요한 가족행사가 있는 사람에게 몰아주는 형식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돈이 아닌 시멘트를 사서 주는 것이다. 시멕스의 전 임직원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마을을 방문해 시멘트의 가족 사랑을 적극 홍보했다.“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화려한 파티를 여는 것도 좋지만 태어날 아이를 위해 방을 만들어주거나, 신혼부부에게 집을 마련해준다면 어떨까요? 시멘트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물론 최적의 가격과 함께 집을 제대로 짓는 방법,건축 감독 그리고 좋은 조건의 대출까지도 기꺼이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자 1990년대 후반 성장이 정체되어 가격경쟁만이 존재하던 시멘트 업계에서 시멕스는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요를 창출했고, 또 매달 15퍼센트라는 경이적인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설계, 건축, 대출 등의 부가서비스 사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경쟁사들이 시멘트를 팔 때 시멕스는 꿈과 희망을 판매한 결과였다. 시멕스의 이야기를 통해 패밀리십의 원리와 적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패밀리십의 기본원리, 공동체의식

시멕스가 보여주는 시멘트 계의 기본원리는 패밀리십이라 할 수 있다. 패밀리십(familyship)에서family란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약자로 ‘아빠 엄마 사랑합니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패밀리십을 우리나라 식으로 해석을 하자면 공동체 의식이라 할 수 있다. 공동체(共同體, Community)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체적 조직을 이루고, 목표나 삶을 공유하면서 공존해나가는 조직을 일컫는다.여기에서 유기체적 조직이란 전체와 부분이 하나로 통일된 조직을 말한다. 쉽게 말해, 공동체란 목표나 삶을 공유하는 유기제적 조직 즉 ‘우리는 하나’ 혹은 ‘우리는 한 가족’의 정신을 가진 집단이라 할 수 있다.

 

가족 공동체를 위한 제안 - 음식과 대화

가족은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다. 이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하던 젊은 남녀가 부부가 되고, 자녀를 낳고, 삶을 공유하면서 가족 공동체로 자라간다. 가족 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대표적인 삶의 공유는 음식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가족들은 음식마저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혹은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니 더욱 힘써 ‘엄마가 해 주는 된장찌개’ 혹은 ‘아빠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함께 먹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주말은 물론이거니와 평일에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함께 먹는 공동체 의식을 힘써 지켜보자.

가족 공동체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은 대화이다. 그날 있었던 크고 작은 삶의 경험들을 대화로 함께 나누는 것만큼 가족 공동체를 끈끈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하숙집과 가족의 차이는 바로 이 대화의 차이다. 그러니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냈다 하더라도 매일 10분의 시간은 가족 공동체를 위해 양보를 해두자. 대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여행이든, 스포츠든, 혹은 공연이든 일단은 해볼 것을 권한다. 이런 이벤트들은 가족 공동체를 더욱 하나 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도구들이다.

 

기업 공동체를 위한 제안 - 비전과 가치

기업은 목표를 공유하는 공동체다. 지역 차이 혹은 연령 차이로 인해 전혀 상관없이 지내든 사람들이 같은 회사에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신기한 경험의 대표적인 공유는 비전이다. 비전은 ‘무엇을 보는가?’의 문제다. 같은 팀원들끼리, 혹은 같은 본부 멤버들끼리 3년(5년 혹은 10년) 후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함께 의논하고, 토론하고, 합의하는 연례행사를 가질 필요가 있다. 직원들의 가장 강력한 하나됨은 동일한 비전을 함께 느끼고 함께 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비전을 눈에 보이는 현재의 행동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기업의 공유가치다. 1등 회사를 만들자는 비전을 위해 ‘우리는 인재양성을 한다.’ 혹은 ‘기술혁신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한다.’ 등의 공유가치로 직원들의 행동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가치를 기업 홈페이지의 장식용이나 업무용 수첩에만 인쇄해 두는 것이다. 공유가치는 매일 실천되어야 할 행동이다. 그러니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가 실천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공유가치의 행동으로 옮기기를 애써 힘써야 한다. 이런 공유가치들의 행동이 모여 비전을 달성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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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홈피 : www.biztalk.pe.kr  
메일 : biztalk@empas.com

 

이 글은 동국제강 사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인 용도는 가능하나 상업적 용도로 다른 매체에 기재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