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요.”라고 그는 첫 말을 열었다. 그는 지방 국립대 전자공학과를 다니면서 인정을 받아 학교 지원 프로그램으로 두 달간의 미국연수와 일본 전국 여행을 다녀왔다. 이 경험은 해외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졌고, 그 동경은 홀연히 1년간의 휴학과 해외경험으로 이어졌다. 그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 받아 호주로 날아갔다. 1년 간 번 돈으로 그는 호주,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중국 등을 세 달간 배낭여행을 하고 귀국했다.
그는 이제 아내와 자녀 둘을 둔 서른 다섯의 가장이 되었다. 그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유선 인터넷분야의 통신사에서 6~7년의 업무경험을 쌓았다. 그곳에서 인정을 받고 지인의 소개로 경쟁사의 무선 인터넷분야로 자리를 옮겨 3년간 일해오고 있다. “앞으로의 경력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머뭇거림도 없이 유무선을 통합하는 기술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전제하에 그는 세 가지 세부 목표를 말했다. 첫째, 유무선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분야에서 사내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둘째, 10년 후인 마흔 다섯에 퇴직을 하여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한 동남아 국가로 가서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과 관련하여 최대한 많은 기술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셋째, 은퇴 이후에는 그곳의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는 기술교육기관을 만들어 봉사의 삶을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무선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을 37세까지, ‘네트워크 설계 및 구축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제목을 단 관련 도서 집필을 39세까지, 네트워크 사내외 강의 및 컨설팅 역할을 42세까지, 그리고 해외 네트워크 구축팀장을 45세까지, 마지막으로 그만의 해외 회사 창립을 53세로 계획하고 이를 차근히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요?”라고 나는 물었다. “이 업계는 좁아요. 회사에 이름을 알리면, 자연히 장비 제조사나 글로벌사업회사에도 이름이 알려집니다. 회사에서 스타가 되면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죠. 지금 제가 하고 맡고 LTE 이슈에서 먼저 기회를 잡고 부단한 공부를 하면 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말에서 나는 그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막연한 꿈과 현실의 목표와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라는 질문에 그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매일 실행하는 것의 차이’라고 답했다. 매일 그 꿈을 향해 달려갈 때 막연한 꿈은 현실의 목표가 된다고 그는 믿는다고 했다. 분야는 달라도 같은 전문가를 꿈꾸는 자로서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그 매일의 실행을 위해 그는 글로벌 네트워크 표준인 시스코 네트워크 CCNA, CCNP, CCIE 등의 자격증을 이미 취득 완료하였고, 무선 관련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의사소통을 위해 전화 영어로 매일 20분 통화를 하면서 영어 공부를 한다고.
그를 보며 진짜 전문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들었다. 그처럼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나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나의 생각을 참고하여 자기만의 모범 답안을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면 당신은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 전문가란 누구인가?
사전적으로 전문가(專門家)란 어떤 분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이 정의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전문가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특정 분야에 종사하지도 않으면서 꿈을 꾸는 자들이 있다. 이런 꿈은 막연한 꿈이다. 이 막연한 꿈을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사내부서이동 혹은 이직이 필요하다. 그 분야로 들어가야 전문가의 코스가 시작된다. 둘째, 전문가는 그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체계가 있는 사람이다. 전문가는 회사에서의 업무개발만으로 달성 가능한 그 무엇이 아니다. 일과 외 시간을 투자하여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된 자기만의 지식체계를 갖고 있어야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셋째, 전문가는 그 분야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돈을 많이 버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거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무형의 성과까지도 포함된다. 어쨌든 전문가는 성과로 말하는 사람이다.
2. 나는 전문가인가?
전문가는 초보자, 숙련가, 전문가의 3단계가 있다. 초보자는 그 분야에 입문하여 3년 정도의 경험을 가진 자다. 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끊이지 않고 넘쳐나는 시기라 질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초보자는 그 분야에서 일어나는 기초적인 지식에 대하여 일반학습을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숙련가는 그 분야에 입문하여 3~9년 정도의 경험을 가지고 스스로 일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숙련가는 초보자의 지식에 더하여 관련 분야로 지식을 넓혀나가는 시기로 관련학습을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전문가는 그 분야에 입문하여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성과를 낼 뿐만 아니라 타인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다. 전문가는 성과를 내는 방식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자기학습을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3. 나는 평생 전문가인가?
전문가는 평생 전문가다. 회사에서 일을 그만 둔 후에도, 회사라는 브랜드를 제거하고도, 혼자서 혹은 새로운 회사를 차려서라도 성과를 낼 수 있어야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단순히 한 분야의 직무 경력이 10년 이상이 되었다고 자동으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유무형의 지식상품과 서비스를 독창적으로 개발하여 강의, 컨설팅, 코칭, 자문, 단기 전문 계약직 등의 형태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며 자기 브랜드를 평생 만들어가는 사람이 전문가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잃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평생의 학습을 하고, 주변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에도 평생을 투자한다는 그런 평생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런 자만이 퇴직 후에도, 회사라는 후광효과 없이도, 평생 전문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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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직장인코칭전문가 정연식의 MVP입니다.
Mission : 직장인 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돕기 위해 직장 및 가정 생활의 지혜를 상담하고, 교육하고, 기록한다.
Vision :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장인 커리어앤라이프 코치, 교육전문가, 칼럼니스트
Project :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월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매년 10명 이상의 키맨을 만난다.
저서 : 꿈을 이루어주는 세 개의 열쇠, 자기중심의 인생경영, 직장인 프로 vs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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